[OSEN=황미현의 와이파이] 휘청거렸지만 다시 일어섰다. '무한도전'은 그렇게 또 한 번의 폭풍우를 잘 헤쳐나가는 중이다.
MBC '무한도전'은 최근 있었던 노홍철의 음주운전 물의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400회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생긴 일이었기에 제작진 및 애청자들의 탄식은 더욱 컸다. 모두들 '무한도전' 최대의 위기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쓰러지지 않았다.
이번 노홍철의 음주운전 자진 하차 사태는 시끌벅적했다. 그간 방송을 통해 바른 이미지를 보여왔던 노홍철이 0.1%의 알코올 농도로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은 많은 '무한도전' 애청자들을 실망시켰다. 10주년을 향해 달려가던 '무한도전'에게도 큰 위기가 됐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은 또 이번 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이다. 18일에는 '무한도전' 연출을 맡고 있는 김태호PD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고, 출연진 및 작가진은 감사패까지 받은 소식이 알려졌다. 예능 프로그램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에 더욱 박수 받을 만 했다.
이는 '무한도전'이 어떤 예능 프로그램보다 빠르게 일어나는 힘이기도 하다. 예능 프로그램이 선거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젊은 층에게 선거에 관한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랴.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아이템을 선정, 매 특집마다 의미있는 그림을 만들어낸다.
노홍철이라는 큰 기둥이 빠진 상황이지만, '무한도전'은 7전 8기로 다시금 재도약을 준비 하고 있다. 당분간은 새로운 인원을 투입할 계획은 없지만, 기존에 계획됐던 아이템은 5인 체제로 꾸려질 예정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5인 체제를 통해 기존에 발견할 수 없었던 멤버들의 새로운 매력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10주년을 앞에 둔 '무한도전'은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릴 계획이다. 노홍철의 하차 이후 유재석이 방송을 통해 이야기 했던 것처럼 이들은 5인으로서도 큰 웃음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9년간 갖은 논란을 견뎌왔던 만큼, 애청자들 역시 이제는 묵묵히 '무한도전'을 응원하는 중이며, 이를 발판으로 '무한도전'은 다시 일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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