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서형이 영화제 의상에 얽힌 후일담을 공개했다.
김서형은 18일 오후 OSEN과 인터뷰에서 "지난 7월 마드리드국제영화제에서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며 "모두 조상경 의상감독님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김서형은 무채색의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해당 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 부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서형은 "신양중 제작자 대표님이 한복을 입고 가는 걸 권하셨다. 조 감독님이 급하게 준비해주셨다"며 "영화제에 화려한 드레스도 있고, 기모노도 있었는데 한복이 가장 반응이 좋았다. 그날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한복이었다. 실제 나는 모시 소재임에도 너무 더워서 고생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도 우아한 한복 의상을 소화하는 김서형은 "조 감독님이 버버리 패턴도 연구하고 많이 고민하셨다. 기존 의상은 나에게 맞지 않아 새롭게 만들었다. 단점을 가리고자 패치도 입었다"고 설명했다.
김서형이 주연을 맡은 '봄'은 삶의 의미를 잃은 조각가와 그의 아내, 누드 모델의 이야기를 담았다. '26년'(2012)을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수상했다.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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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