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신인왕 박민우, 99명 71표 압도적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1.18 19: 09

생애 단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지는 신인왕. 주인공은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1)였다.
박민우는 18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최우수선수(MVP)/최우수신인선수 선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최우수신인선수(신인왕)에 올랐다. 박민우는 투표인단 99명 중 71명의 표를 얻어 경쟁자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조상우(넥센 히어로즈)를 제치고 신인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로써 NC는 지난해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1군 리그에 참가한 두 시즌 모두 신인왕을 낳은 것이다. 또한 박민우는 NC에 입단해 NC 유니폼만 입은 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인왕을 수상한 케이스가 됐다.

박민우는 이번 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8리, 50도루로 활약했다. 특히 3루타는 서건창(넥센 히어로즈, 17개)에 이어 이대형(KIA 타이거즈)과 공동 2위에 올랐다. 빠른 발과 과감한 판단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박민우가 있어 NC는 2년 연속 50도루 선수를 냈다. 지난해에는 김종호가 50도루를 달성했다.
시즌을 마치고 왼쪽 엄지손가락 내측부 인대 파열 치료를 위해 수술을 택한 박민우는 지난달 말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6월에 다쳤음에도 팀의 첫 포스트시즌을 위해 반년 가까이 통증을 참고 견딘 박민우는 아무가 가질 수 없는 값진 보상을 선물로 받았다.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였던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고전을 거듭하며 탈락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었던 박민우는 신인왕 수상으로 아픔도 씻어냈다. 가을잔치의 아쉬움마저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바꿀 수 있을 만큼의 잠재력도 충분하다.
신인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박해민과 조상우도 맹활약을 펼쳤다. 박민우보다 한 경기를 더 뛰고 2할9푼7리, 36도루로 혜성같이 등장한 박해민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삼성의 통합 4연패에 기여했다. 고졸 2년차이자 풀타임 첫 해를 보낸 조상우는 6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47로 넥센의 든든한 허리가 되어줬다. 조상우의 역투는 포스트시즌까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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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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