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전 승리할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1.18 21: 41

진검승부다. 이번 경기가 친선경기라는 점은 잠시 잊어도 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서 이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66위로 AFC 내에서 4위에 머물러 있다. 랭킹에서 밀리는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도 9승 7무 11패로 이란에 열세다. 특히 최근에 열린 두 차례 경기서는 모두 0-1로 고개를 숙였다.
친선경기이지만 쉽게 생각할 경기는 아니다. 한국은 이란과 친선경기를 통해 내년 1월에 열리난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상대인 오만전과 쿠웨이트전을 대비하려고 한다. 또한 조별리그를 넘어 본선에서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만큼 친선경기라고 대충 상대할 수는 없다. 모의고사를 못 보고 본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면 요행이라고 한다. 이번 친선경기 또한 마찬가지다. 아시안컵에서의 가상 대결로 생각하고, 최근 이란전 2연패의 악연을 끊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친선경기가 열릴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00m의 고지대에 위치했다. 게다가 10만 명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어 원정팀에 최악의 경기장이라고 불리고 있다. 한국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제대로 고개를 든 적이 없다. 아자디 스타디움서 열린 5경기서 2무 3패를 기록한 것. 단 한 번도 이란을 꺾지 못했다는 점을 통해 이번 친선경기도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나마 이란이 최근 A매치 8경기서 1승 4무 3패로 부진하고 있고, 3패 중 한 번이 아자디 스타디움서 졌다는 점은 한국으로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란은 한국과 더불어 아시안컵 본선 최다 진출국(12회)이다. 게다가 역대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승리(34승, 한국 27승)와 통산 득실차(+70골)에서도 일본(+35, 한국+32)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강팀의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우승 횟수(3회)도 한국(2회)보다 많다. 한국으로서는 아시안컵 우승 경쟁국인 이란을 이란이 자랑으로 여기는 아자디 스타디움서 물리친다면, 기세를 제압하는 것은 물론 본무대인 아시안컵에서 만나더라도 강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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