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김진현(27, 세레소 오사카)이 논란의 실점을 허용했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 55분(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이란대표팀에게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2패로 열세를 이어가게 됐다.
김진현은 지난 10월 10일 2-0으로 이긴 파라과이전에서 한국 문전을 책임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후 처음 직접 지휘한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 체재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진현은 일약 정성룡(29, 수원)과 김승규(24, 울산)를 위협할 선수로 떠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인 이란전에 다시 김진현을 선택했다. 정성룡, 김승규까지 3명의 선수에게 돌아가며 골문을 맡기며 시험에 나선 모양새다.
전반 36분 김진현은 구차네자드가 공중에서 바로 때린 슈팅을 잘 막아냈다. 한 골의 가치가 있는 좋은 선방이었다. 한국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비겼다.
후반 34분 김진현은 데자가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잘 막아냈다. 문전 앞에서 공이 한 번 튀며 처리가 곤란했지만, 공을 잘 잡아냈다. 후반 36분 한국은 페널티박스 앞에서 결정적 프리킥 기회를 내줬다. 네쿠남이 찬 공은 양 쪽 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왔다. 그런데 쇄도하던 아즈몬이 김진현을 밀쳐내면서 공을 밀어 넣었다.
골키퍼 차징 상황이었지만 심판은 그대로 골을 인정했다. 김진현은 수차례 좋은 선방을 하고도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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