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2, 레버쿠젠)이 공격수가 부족한 한국에 숨통을 틔우며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에 빛을 잃었다.
손흥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서 열린 이란과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측면 공격수로 90분 동안 활약했다. 손흥민은 상대 진영에서의 활발한 움직임과 위협적인 침투를 선보이며 이란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미소는 볼 수 없었다. 손흥민을 선봉에 내세운 한국은 수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 운이 부족, 끝내 이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점을 하면서 한국은 0-1로 패배했다. 이란전 3연패를 당한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9승 7무 12패가 됐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방에서의 폭넓게 움직이며 이란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다. 특히 이근호(엘 자이시)와 같이 많은 활동량을 보인 덕분에 이란 수비진의 진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활동량만 돋보인 것이 아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슈팅으로 이란 골문을 위협했다. 강력한 슈팅에 이란은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전반 10분이다. 손흥민은 박스 왼쪽에서 이청용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으로 쇄도하며 헤딩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라인에 있던 수비수에 걸리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조금 더 강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외에도 손흥민은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문전으로 쇄도하며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키퍼가 쉬지 못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의 플레이는 경기 내내 빛났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빛을 잃었다. 후반 37분 프리킥을 내준 한국은 골키퍼 차징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르다르 아즈문의 득점이 인정돼 손흥민의 노력은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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