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이', 5개월의 방황 끝났다 '아쉬운 종영' [종합]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1.19 00: 23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가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첫 방송된 '매직아이'는 18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참신한 시도였지만, 결국 시청률 저조의 늪에 빠진 아쉬운 결과였다.
마지막회는 평소와 같이 꾸며졌다.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전 농구선수 서장훈, SBS 장예원 아나운서, 방송인 줄리엔 강이 게스트로 나와 '당신은 요즘 무엇에 꽂혀 사십니까'라는 질문에 답했다. 홍진호는 '썸녀를 내 여자로 만들기', 장예원은 '눈치 빠른 신입사원 되기', 줄리엔 강은 '캐나다 크리스마스 식탁', 서장훈은 '잘 쉬는 법'을 이 질문의 답으로 제시했다.

MC들은 이날 방송을 시작하며 특별히 마지막 게스트를 소개했다. 이효리는 "마지막이라 나오기 어려우셨을 텐데"라는 농담으로 종영임에도 분위기를 유쾌하게 끌어올렸다.
'매직아이'는 화려하게 시작했다. 이효리와 문소리가 있었고, 김구라가 이를 도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 프로그램의 주제였다. '매직아이'는 뉴스를 주제로, 사회의 이면을 엿보고자 했다. 가벼운 예능으로서는 쉽지 않은 시도였고 그렇기에 가치 있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기는 역부족이었다. 예능과 사회 현상, 시사를 연결하고자 했지만 그 사이의 이질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또한 '매직아이'는 시청률 저조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 그러나 이는 곧 '매직아이'의 방황이 됐다. '매직아이'는 취향 토크로 보다 가볍게 프로그램의 방향을 돌렸지만, 이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기보다 정체성을 흐리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매직아이' 후속으로는 일요일 방송되던 '룸메이트'가 이사온다. '룸메이트'는 오는 25일부터 화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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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아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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