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FA 자격선수를 공시했고, 17일과 18일 이틀동안 대상 선수들은 FA 신청여부를 결정했다. 그리고 19일 KBO는 FA 신청 승인선수를 발표한다. 이제 20일부터 26일까지 FA 선수들은 원소속구단과 협상을 시작하고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는 기타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이번에 롯데에서는 3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우완투수 김사율(34), 내야수 박기혁(33), 좌완투수 장원준(29)이 그 대상이다. 이들 3명은 나란히 FA를 신청했다. 김사율과 장원준은 첫 FA 자격 획득이고 박기혁은 작년 요건을 채웠으나 신청을 미뤘다가 이번에 선언했다.
롯데는 3명을 모두 붙잡는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3명 모두 팀에 필요한 선수들이다. 최우선적으로 3명 모두 잡겠다"고 선언했다.

장원준을 붙잡는 게 롯데의 최우선 과제다. 장원준은 통산 85승 7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인 좌완투수로 10승을 보장하는 카드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군제대 후 첫 시즌인 올해도 10승 9패 평균자책점 4.59로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가 만약 장원준을 놓친다면 내년 선발진 구성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 단장은 "장원준은 물론이고 김사율과 박기혁 모두 잡아야 한다. 이제까지 구단을 위해 힘을 쓴 노고를 인정해야 한다. 김사율은 여전히 중간계투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박기혁 역시 신본기 입대로 생긴 유격수 백업자리를 맡아 주기에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외부 FA도 풍성한 올해 스토브리그다. 과연 롯데가 지갑을 열까. 현재 롯데는 중견수와 좌익수에 주전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FA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야수 자원으로는 이성열(넥센), 김강민·조동화(이상 SK), 김경언(한화)이 있다. 보상선수를 고려했을 때 롯데가 실제로 노릴만한 외야수 자원은 김강민이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전준우의 입대로 중견수가 급한 건 맞다"고 전제하고는 "물론 외부 FA들도 시나리오는 짜고 있다. 그래도 일단 우리 FA 선수들을 잡는 게 먼저다. 이후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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