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예체능팀 테니스단이 연이은 패배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스포츠는 결과만큼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80회에는 지난주에 이어 동네 테니스 고수들과 밤샘 테니스 경기를 펼치는 예체능팀(이형택, 전미라, 강호동, 정형돈, 신현준, 성시경, 이규혁, 차유람, 이재훈, 양상국, 성혁, 이광용)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경기에 이겨야만 퇴근할 수 있는 특훈. 강호동과 신현준은 일찌감치 승리하며 이규혁과 함께 퇴근했지만, 정형돈 성시경, 이광용 성혁, 이재훈 양상국은 해가 지도록 퇴근하지 못했다. 이들은 연이은 패배와 실수에 예민해져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세 팀은 쉽게 포기하지 않고 게임에 집중했다.

그 결과 정형돈과 성시경이 13게임 만에 역전승하며 퇴근에 성공했다. 정형돈은 “성질나는데 말은 못하고 못하는 나한테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은 “스트레스를 통해 실력이 상승한 것 같지 않느냐”고 했지만, 정형돈은 “아니 스트레스가 더 쌓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형돈은 “나는 쓰레기야”라고 자학, 자발적으로 레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형돈은 “춘천 경기로 내가 진짜 테니스 천재가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정말 거지같은 생각이었다”며 이번 특훈을 통해 많은 점을 돌아보게 됐음을 고백했다.
이광용 성혁 조는 16번째 게임까지 내리 패했지만, 늦은 밤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재훈과 양상국은 4시간 이상 테니스를 치면서도 한 게임 한 게임 몸을 던지며 집중했다. 특히 이재훈은 팔에 통증이 다시 시작되었음에도 묵묵히 참고 경기에 집중했다.
17번째 경기가 끝났을 때는 상대가 “배고파서 집에 가야겠다”며 기권을 선언할 정도. 이에 두 사람은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결국 염원하던 1승을 올리는데는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동네 예체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