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께TV] '비밀의문' 이제훈, 이 외로운 몽상가를 어이 할꼬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4.11.19 07: 09

이제훈이 외로운 몽상가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극 '비밀의 문'에서는 모든 양민들에게 과거제를 허락하겠다는 정치 신념을 꺽지 않는 이선(이제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신분제를 파괴하겠다는 생각으로 받아 들인 영조(한석규)와 노론은 즉각적으로 이선을 견제한다. 영조는 이선을 불러 "이는 그동안 조선을 유지했던 신분제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당장 그 발표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선은 영조에 맞서며 "양반에 흔들리는 왕실이라면 존속할 필요가 없다"는 파격 발언으로 갈등을 고조시켰다.

이에 영조는 전국에 붙은 공고문을 강제로 철거하고, 인사권을 휘둘러 이선의 측근인 예조 판서를 파직시키기에 이른다.
고민에 휩싸인 이선에게 나철주(김민종)가 조력자로 나서, 그에게 방안을 제시한다. 노론의 불법 과거시험 현장을 잡아 현재의 과거제를 무효화 시키고, 새로운 제도를 관철시키자는 것. 이런 계획을 몰래 실현시켜 나가는 이선은 하지만 마지막까지 아버지를 설득시키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이선에게 사방에서 감시자들이 등장하며, 그의 고군분투를 더 외롭게 만들었다. 영조는 이 사건 이후 감시의 강도를 높이며 이선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게 했고, 특히 이선의 측근인 도승지(최원영)에게까지 감시를 종용했다.
이선은 조여오는 감시에 평상시와 같은 똑같은 행동으로 의심을 잠재우려 했지만, 오히려 노론과 영조는 아무일 없는 이선을 더 수상하게 여겼다.
시대를 앞서간 이선의 행보는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 이미 비극으로 끝날 것이 예고돼 있다. 왕실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이선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은 짙어지고 있다.
bonbon@osen.co.kr
'비밀의 문'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