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튼, 6년 뒤 연봉 2억1800만불 포기하나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1.19 06: 22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마이애미 말린스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인 13년-3억2,500만 달러 연장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6년 후 얻게 되는 옵트 아웃(잔여 계약기간 연봉을 포기하고 FA가 되는 것)을 행사하면 무려 2억 1,800만 달러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ESPN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탠튼의 계약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스탠튼이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시한인 첫 6시즌 동안 받을 연봉 총액은 1억 7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스탠튼은 13년 계약 첫 해인 2015년 650만 달러, 2016년 9백만 달러, 2017년 1,450만 달러만 받게 된다. 2015년과 2016년 연봉 조정신청 권한이 있는 점을 생각하면 헐 값이다. 또 2017년에는 FA 자격이 생긴다.

2018년부터 3년 간은 연봉이 올라 총 7,7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렇게 따지면 13년 계약기간 중 첫 6년간의 평균 연봉은 1,783만 달러다. 현재 스탠튼의 기량을 고려하면 6년간 연봉으로는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다.
스탠튼이 첫 옵트 아웃 행사권리를 얻게 될 때까지 이렇게 적은 연봉을 받고 7년째부터 13년째까지 총액 2억 1,800만 달러 연평균 3,114만 달러 연봉을 받는 조건에 합의한 이유는 팀 성적 때문이다.
스탠튼은 자신이 첫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하기 전까지 팀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을 위해서는 선수 보강이 필요하고 재정적인 여유 역시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첫 6년간 연봉을 적게 받아 팀이 선수 보강에 나설 수 있도록 여력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만약 마이애미가 선수 보강에 나서 좋은 팀을 구성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6시즌이 끝난 뒤 옵트 아웃을 행사해 FA 시장에 나서겠다는 것이 스탠튼의 의도로 보인다. 스탠튼은 계약기간 내내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는 반면 옵트 아웃은 빠른 시간 내에 행사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만들었다.
이와 관련해서 ESPN은 마이애미가 스탠튼과 타석에서 짝을 이룰 후보로 FA 1루수인 아담 라로쉬를 지목하고 영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라로쉬는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40경기에 출장하면서 26홈런, 92타점 73득점을 올렸다. 타율/출루율/장타율/OPS=.271/.343/.510/.85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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