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한국축구, 또 후반전 이란에게 무너졌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1.19 07: 45

이란 한국. 
또 이란과 후반전에 무너졌다. 한국축구가 고질병을 고치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 55분(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후반 36분 아즈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이란대표팀에게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2패로 열세를 이어가게 됐다.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아자디 스타디움의 악명은 대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른 이란 원정에서 3무 3패로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전반전에 선전하고 후반전에 무너지는 똑같은 실수가 반복됐다.
한국은 전반 10분 이청용의 패스에 의한 손흥민의 헤딩슛이 터졌다. 조금만 강하게 때렸다면 골로 연결될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전반전 결정적 슈팅을 두 차례 때렸다. 하지만 결정적 부족으로 골이 나지 않았다. 아무리 주도권을 쥐고 흔들어도 골이 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 축구다.
결국 후반전 36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네쿠남이 찬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 때 쇄도하던 아즈몬이 골키퍼 김진현을 밀어내고 공을 밀어 넣었다. 반칙이었지만 심판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한국이 억울할만한 장면이다. 하지만 애초에 후반전이 되면서 수비집중력이 떨어진 영향도 컸다.
한국은 2012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 이란에게 0-1로 패했다. 지난해 울산에서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구차네자드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모두 후반전에 실점을 했다. 최근 한국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넣은 골은 지난 2009년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 박지성이 넣은 골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국은 1-1로 비겼다.
이제 올해 국가대표팀의 모든 평가전은 끝났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골 결정력 부족과 후반전 집중력 부족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한다. 이란전 패배는 좋은 예방주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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