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가 큰 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간판스타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에 연장계약한 마이애미가 이번에는 FA 특급 투수 제임스 실즈(33)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가 FA 시장에 나온 투수 실즈에게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실즈를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댄 제닝스 단장과 인연이 새삼 화제가 되며 연결고리가 지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드래프트에서 16라운드 전체 466순위로 탬파베이에 지명된 실즈는 2006년 데뷔, 9시즌 통산 286경기 114승90패 평균자책점 3.72 탈삼진 1626개를 기록 중인 리그 정상급 우완 선발이다. 2007년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있는 그는 2013년 캔자시스티로 이적한 뒤에도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캔자스시티에서 34경기 227이닝을 던지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3.21 탈삼진 180개를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했다. 최근 8년 연속 200이닝 이상 소화할 정도로 큰 부상없이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선발이다. 존 레스터, 맥스 슈어저와 함께 올해 FA 시장 투수 3인방으로 분류된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도 실즈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영입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그런 가운데 스탠튼을 거액에 눌러앉힌 마이애미가 다시 돈 보따리를 풀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마이애미는 실즈가 가세할 경우 단숨에 컨텐더로 격상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올해 77승8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지만 에이스로 활약한 투수 헨더슨 알바레스, 야수 마르셀 오수나, 크리스티안 옐리치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며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재활을 하고 있는 특급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가 돌아오면 더욱 강해진다.
마이애미는 지난 18일 스탠튼과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주위의 예상을 완전히 깨뜨렸다.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의 특성상 큰 돈을 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과감하게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마이매이가 여세를 몰아 실즈까지 영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