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서인국, 현대극 이어 사극도 섭렵할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1.19 10: 25

[OSEN=권지영의 깜빡이] 배우 서인국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다. 케이블채널의 오디션프로그램 출신인 그가 공영방송의 주연으로 우뚝 선 것. 서인국에게 따라다니던 ‘케이블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뗼 절호의 기회다.
서인국은 지난 2009년 Mnet ‘슈퍼스타K’의 우승자로 화려하게 자신의 얼굴을 알린 가수. 이후 KBS 2TV 드라마 ‘사랑비’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후, 첫 주연을 맡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신드롬까지 만들어낸, 훤칠한 비주얼에 탄탄한 연기력을 지니고 있는 20대 남자 배우다.
서인국은 복고 열풍을 주도한 ‘응답하라 1997’에서 선보인 경상도 사투리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슈스케’에서 이어진 케이블 채널을 기반으로 한 인기 열풍은 그에게 ‘케이블 출신’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기도 했다. 이는 그가 최근 주연을 맡았던 ‘고교처세왕’의 인기까지 이어지면서, 케이블과 서인국의 좋은 궁합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인국은 앞서 MBC 주말드라마 ‘아들 녀석들’에서 주연 ‘유승기’, SBS ‘주군의 태양’에서 소지섭과 어깨를 나란히 한 ‘강우’로 분하고, 영화 ‘노브레싱’에서는 이종석과 함께 첫 스크린 데뷔를 치르기도 했지만, 케이블채널의 활약만큼 대중의 뇌리에 남을만한 임팩트나 흥행을 이뤄내지는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던 것. 
이에 서인국이 처음 도전하는 사극을 통해 그가 그려낼 광해가 그의 앞으로의 연기 행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19일 본격적인 항해를 앞두고 있어 궁금증을 높인다. 서인국은 극중 선비풍의 외모로 왕의 위엄과 기품을 지닌 고뇌하는 햄릿형이지만, 무엇이든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지 못하는 집요함이 있으며, 일단 결단하면 과감하게 일을 추진해나가는 실천적 인간형인 광해군 역을 맡아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서인국이 진중함과 귀여운 매력을 오가는 모습이 담기면서 그의 물오른 연기가 사극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높였다. 또 누구보다 좋은 연기합을 보여야 할 선조(이성재 분)와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내뿜는 모습이 비쳐지면서, 서인국이라는 배우의 무게감을 엿보게 했다.
이응진 KBS TV본부장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왕의 얼굴’에 대해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려면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설명하면서, “KBS 드라마의 주인공까지 맡게 된 서인국이 좋은 예다. 그는 오디션을 통해 가수에서 이제 드라마의 왕이 됐다. 관상이 좋은 사내인 것 같다”고 전하며 시선을 끌었다. 이는 하나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도 있는 오디션의 우승자에 머무르지 않고, 영역을 확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서인국의 의지, 또 집념을 높이 칭찬한 것. 서인국에게 쏠린 일부 우려의 시선이 ‘왕의 얼굴’ 첫 방송을 통해 해소될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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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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