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응답자 ‘교육’ 중시한 반면 한국인은 ‘성공 사례’ 중요하게 생각
기업가정신은 후천적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연구조사결과 나왔다.
미국 암웨이는 ‘2014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11월 17~23일)을 맞아 18일(현지시간) 뉴욕 오프사이트에서 2014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정신 리포트(AGER)의 주요 데이터들을 발표하며 ‘기업가 정신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임을 최종결론으로 도출했다고 19일 전했다.

"기업가는 타고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무엇이 자기 사업을 시작하도록 이끄는가?"라는 주제로 이뤄진 발표에는 스티브 밴 앤델 암웨이 회장을 비롯한 정, 재계 및 학계 대표들과 함께 기업가정신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정신 리포트는 기업가정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관점을 조사한 보고서로 올해 처음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전 세계 38개국으로 범위를 넓혀 진행됐다.
▲ 한국인 58%, 기업가는 만들어질 수 “있다”
‘기업가는 만들어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인의 58%는 기업가정신은 교육될 수 있다고 답했다. 한국인의 절반을 넘는 51%는 ‘비영리 조직에 의해 제공되는 특별한 창업 프로그램 및 상공회의소, 정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가장 적합한 교육기관이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46%는 기업들에 의해 제공되는 ‘특별 창업(스타트업) 프로그램’, 26%는 ‘대학 및 고등 교육기관’이 적합하다고 답했으며 19%는 개인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답했다. 10%만이 학교와 중등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 세계 응답자들은 63%가 기업가정신을 배울 수 있다고 답해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해 한국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35살 이하 집단은 70%가 기업가정신에 대한 강한 신념을 보였다.
한국인이 적절한 교육 기관으로 비영리 조직, 정부 기관을 선택한 것과 달리 전 세계 응답자들은 ‘학교 및 중등교육기관’(36%)을 가장 먼저 꼽았고 다음으로 ‘특별 창업(스타트업) 프로그램’ 33%와 ‘대학 및 고등 교육기관’ 32%를 꼽았다.
▲ 기업가정신의 필수 요소…한국은 46% ‘성공 사례’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한 최우선 필수 요소에 있어서 한국은 세계 추세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한국인들은 기업가정신 교육에 있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자기 사업의 성공 사례들을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46%)고 봤다. 자신만의 사업보다는 이미 성공한 사례를 통해 사업 아이디어를 얻는 한국인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전 세계 응답자들은 기업가정신 교육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재무, 마케팅, 컴퓨터 등 기본적인 비즈니스 스킬'(42%)을 꼽았고 다음으로는 '리더십과 경영능력'과 '실전에서의 기업가정신'을 각 37%의 응답률을 보였다.
한국인의 기업가정신에 대한 교육 참여율 및 중요도 인식은 세계 평균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었다. 38개국 응답자들의 평균 교육 참여율은 23%로 보통 수준을 유지했으나 한국의 경우 6%만이 교육 활동에 참여했다고 답했다. 특히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에 만족하며 충분하다고 답한 한국인은 4%에 불과해 높은 수준의 기업가정신 교육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 한국인 63%, 기업가정신에 ‘긍정적’, 자기사업 꿈꿔본 사람은 절반
한국인의 63%는 기업가정신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자기 사업에 관해 한국인 응답자 중 51%는 ‘자기 사업을 시작할 의사를 가진 적 있다’고 답변했다.
기업가정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전 세계 응답자 비율은 75%로 한국인보다 조금 더 높았다. 지난 해 조사 결과보다 4% 증가한 수치이며 35세 이하는 80%로 가장 긍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자기 사업에 관한 질문에서는 42%가 ‘자기 사업을 시작할 의사를 가진 적 있다’고 답해 한국 평균보다 낮은 비율을 보였다. AGER은 기업가정신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국가와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데 의사가 높은 국가 사이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응답자의 9%만이 현재 자기 사업을 하고 있으며 자기 사업에 대한 의사를 가진 사람과 실제 기업가는 33%의 차이를 보였다.
▲ 자기 사업을 꿈꾸는 이유는 ‘자아실현과 아이디어 실현’이 43%로 가장 높아
한국인이 자기 사업을 꿈꾸는 이유로는 ‘자아실현 및 자신의 아이디어 실현’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32%의 응답자가 ‘고용주로부터의 독립’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대해서는 전 세계 응답자들도 비슷한 답변을 내놓았다. 46%가 ‘고용주로부터의 독립’을 꼽았고 ‘자아실현 및 자신의 아이디어 실현’이 43%로 나타났다.
지난 해 AGER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요인이 소득에 비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14 AGER에서는 1인당 경제생산량이 낮은 국가일수록 기업가정신을 도모하는 요소로 ‘독립’에 대한 중요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웨이는 세계 1위의 회원직접판매기업으로 기업가정신과 자기사업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다. 암웨이가 진행하는 AGER은 2008년 암웨이 독일지사에서 처음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후 2010년부터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확대됐고 매년 유럽 정부와 주요 미디어의 관심을 받아왔다.
암웨이 본사가 위치한 미국은 지난해 처음 AGER 조사 대상국에 포함됐고, 올해 한국,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중국, 크로아티아, 인도, 아일랜드,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남아프리카, 스웨덴이 추가됐다.
스티브 밴 앤델(Steve Van Andel) 암웨이 회장은 “기업가는 일자리를 만들고 경쟁을 장려하며 사회가 성장하고 번창하도록 돕는 등 경제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리포트가 기업가정신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키고 전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세준 한국암웨이 대표는 “불확실한 미래와 불안정한 직업 환경을 직면하고 있는 젊은 세대를 위한 해결책 중 하나로 기업가정신의 고취와 관련 교육의 실행이 추구되고 있다”며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투자는 필수고 이를 통해 기업가정신이 가득한 혁신 인재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rainshine@osen.co.kr
암웨이 제공. 스티브 밴 앤델 암웨이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