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NCAA 최강’ 켄터키, 캔자스 32점차 대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19 13: 38

켄터키 와일드캐츠가 라이벌 캔자스 제이혹스에게 치욕을 선사했다.
전미랭킹 1위 켄터키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개최된 미국대학농구 2014 챔피언스 클래식에서 캔자스대(랭킹 5위)를 72-40으로 대파했다. 켄터키는 시즌 3승 무패를 달렸다. 캔자스는 1승 1패가 됐다.  
챔피언스 클래식은 시즌 초반 미국대학농구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 캔자스대, 켄터키대, 듀크대, 미시건주립대 4팀을 초청해 승부를 펼치는 대회다.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듀크대가 괴물신입생 센터 자힐 오카포(17점, 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미시건주립대를 81-71로 제압했다.

8번 전미 우승을 차지한 켄터키는 최근 4년 중 2013년을 제외하고 모두 파이널포에 진출했다. 앤서니 데이비스, 존 월 등 수많은 NBA스타들을 배출한 명문이다. 켄터키는 올해 무려 9명의 맥도날드 올아메리칸을 보유하고 있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가 너무 많아 주전과 후보를 두 팀으로 나눠 한꺼번에 교체할 정도다.
이에 맞선 캔자스는 더 전통이 깊다. 농구를 창안한 제임스 네이스미스 박사는 캔자스대 교수였다. 전설의 센터 윌트 채임벌린도 캔자스출신이다. 켄터키에서 무려 42년 동안 감독생활을 했던 아돌프 러프 감독도 캔자스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전설의 감독 포그 앨런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캔자스는 올해 NBA 전체 1순위와 3순위에 각각 지명된 가드 앤드류 위긴스와 센터 조엘 엠비드가 1학년만 마치고 떠났다. 하지만 올해 신입생 포워드 클리프 알렉산더와 가드 켈리 우브레를 받아 전력공백을 메웠다.
두 팀은 2012년 NCAA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앤서니 데이비스가 버틴 켄터키가 토마스 로빈슨의 캔자스를 67-59로 물리치고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켄터키의 존 칼리파리(55) 감독과 캔자스의 빌 셀프(52) 감독은 NCAA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도 켄터키의 재능이 캔자스를 앞섰다. 윌리 컬리-스타인은 5점, 5리바운드로 초반부터 골밑을 장악했다. 앤드류 해리슨의 3점포까지 터진 켄터키는 26-10으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캔자스는 재능에서 밀렸지만 자신감도 떨어졌다. 서로 슛을 미루거나 리바운드에 소극적인 장면이 많았다. 캔자스는 전반전 막판 알렉산더와 우브레의 선전으로 28-38로 추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 후 캔자스는 5분 이상 무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후반전 중반에 이미 점수가 28점으로 벌어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수비가 거칠고 공격제한시간이 35초인 미국대학농구에서 극복하기 불가능한 점수차 였다. 
라이벌전 대승으로 켄터키는 올 시즌에도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켄터키는 출전한 10명의 선수가 모두 4점 이상을 올렸다. 반면 캔자스는 야투율이 22.4%에 머물며 극도로 부진했다. 11년 연속 빅12 컨퍼런스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캔자스는 전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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