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전광인(23)이 맹활약한 한국전력이 3위 도약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25-19, 25-18,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5승 3패, 승점 14점이 된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승점 13점)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빠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짊어진 문성민은 초반부터 움직임이 가볍지 못했다. 어렵지 않게 앞서나간 한국전력은 20점도 내주지 않고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반부터 서서히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를 내기 시작한 한국전력은 16-11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송준호가 분전했지만, 2세트까지 단 3득점에 그친 문성민의 부진이 계속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세터 권영민의 볼 배급도 원활하지 못했다.
3세트 역시 흐름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2-3에서 쥬리치의 오픈 공격 성공과 서브 에이스,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앞서 나간 한국전력은 이후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1, 2세트와 마찬가지로 현대캐피탈을 압도한 한국전력은 손쉽게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에서는 레프트 전광인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18득점한 전광인은 공격 성공률(68.18%)도 70%에 육박할 정도로 순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쥬리치는 20득점을 보탰고, 서재덕은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공백을 뼈져리게 느꼈다. 송준호가 2세트까지 힘겹게 팀을 이끄는 등 16득점으로 한국전력에 맞섰으나 문성민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공수에서 무기력했던 문성민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없이 단 7득점에 머물렀다. 5위 현대캐피탈은 3승 6패가 됐고, 승점은 10점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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