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의 귀환, 日 도쿄돔에 퍼진 5만 붉은물결[일본 돔투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11.20 08: 00

언제나처럼 '처음'이라 더 설레고 행복했고, 또 긴장됐지만 벅찼다. 그룹 JYJ의 첫 번째 일본 돔투어의 시작이 도쿄돔 공연은 긴 기다림만큼 의미 있고, 또 열기가 가득했다.
JYJ는 19일(현지시각) 오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2014 JYJ 재팬 돔투어 이치고이치에 인 도쿄'를 개최, 지난 18일부터 양일간 10만 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JYJ와 팬들은 어느 때보다 행복한 표정으로 서로를 맞았다.
오후 5시 30분 공연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영상이 등장하자마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붉은색 야광봉을 들었다. 도쿄돔을 가득 채운 5만 명 팬들의 붉은 물결은 장관을 이뤘다. JYj가 무대에 등장하기 전, 영상이 상영되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함성을 보내는 팬들.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와 흥분이 가득 찼다.

JYJ는 이번 공연에서 솔로 무대와 앵콜곡 포함 총 24곡의 무대를 꾸몄다. 리듬감이 넘치는 칼군무를 비롯해 감미로운 아카펠라, 멤버 각자의 개성을 살린 솔로 무대 등 '따로 또 같이'하는 공연이었다. 그야말로 데뷔 10년의 내공을 차곡차곡 쌓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시간이었다.
첫 무대는 지난 2010년 발표한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The Begining)'의 '엠티(Empty)'. 공연 시작부터 화려한 단체군무가 시선을 끌었고, 팬들은 후렴구를 '떼창'으로 따라 부르면서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이어진 '바보 보이(BaBo Boy)'와 '에이 걸(Ayyy Girl)' 무대는 여성 댄서들과의 댄스 퍼포먼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카펠라가 돋보이는 '렛 미 씨(Let me see)'와 '인 헤븐(In Heaven)' 무대에서도 JYJ만의 하모니가 돋보였다.
솔로 발라드 무대는 또 다른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김재중은 가수 조용필의 곡 '걷고싶다'의 일본어 버전 '아루키타이'를 열창, 또 다른 색깔로 무대를 채웠다. 김준수는 아야카의 '소라토키미노 아이다니', 박유천은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사이아이'를 불러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세 멤버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의 발라드 무대를 꾸미면서 추운 겨울밤의 쌀쌀한 기운을 따뜻하게 감쌌다.
발라드 무대와 또 다른 각자의 개성을 담은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김재중은 록 감성이 충만한 솔로 1집 'WWW'의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부르면서 앞서 들려줬던 발라드 곡과는 다른, 파워풀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일본 록밴드 B'z의 곡 '울트라 소울(Ultra Soul)' 무대를 통해서 김재중만의 록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박유천은 '아이 러브 유(I Love you)'와 '30(Thirty)' 무대로 부드러우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더했다. '아이 러브 유'는 박유천의 부드러운 감성이 부각됐다. 부드러운 매력과 더불어 여성 댄서들과의 댄스 퍼포먼스를 통해 무대에 다양한 매력을 녹여냈다. 박유천만의 감미로운 보이스는 JYJ 완전체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김준수는 일본가수 아이의 '스토리(Story)'와 김준수(XIA)의 정규 2집 '인크레더블(Incredible)'을 부르면서 상반된 매력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스토리'는 김준수만의 색으로 풀어낸 김준수표 발라드. 또 '인크레더블'은 10여 명의댄서들과 함께 한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댄스 퍼포먼스의 절정이라 꼽힐 정도로 힘이 들어간 무대였다.
멤버 각자 세 곡의 솔로 무대를 끝내고 다시 완전체로 뭉쳤다. 다시 멤버들의 화음이 돋보이는 감미로운 발라드곡 '쏘 쏘(So So)'의 무대가 펼쳐졌고, 이어 '찾았다'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객석으로 내려왔다. 넓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호흡하기 위한 친화적인 무대였다. 돌출무대를 객석 앞까지 이동시키는 특별한 연출로 2층과 3층의 객석으로 다가왔다. 또 '비 마이 걸(Be my girl)' 공연 중에는 돌출 무대가 3개로 분리, 세 멤버 각자가 이동하면서 팬들에게 깜짝 이벤트를 해주기도 했다.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JYJ는 마지막까지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고, 팬들 역시 열정을 잃지 않고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일본어 버전 첫 무대인 '백 시트(Back Seat)'는 의자 군무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비 더 원(Be the one)'과 '발렌타인(Valentine)' 무대 역시 댄스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멤버별로 독무를 보여주는가 하면, 각 잡힌 칼군무로 JYJ의 카리스마가 느낄 수 있었다. 또 이날 공연에서는 '웨이크 미 투나잇(Wake me tonight)' 무대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작업한 이 곡은 지난 2010년 이후 일본에서 처음 발매하는 싱글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 최초로 공개돼 의미가 더욱 컸다.
앙코르 무대로 '겟 아웃(Get Out)'과 '나인(Nine)'가 이어졌다. 팬들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식지 않은 열기로, 한 마음으로 응원과 함성을 보냈다. 무대 위에 선 JYJ도, 공연 내내 서서 응원을 보낸 팬들도 끝까지 하나 된 마음으로 서로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가졌다.
JYJ는 팬들과의 소통에도 신경 쓴 모습이었다. 돌출 무대를 폭넓게 활용하는가 하면, '찾았다' 무대에서는 전체 객석으로 나와 관객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려고 노력했다. 공연 내내 일본어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박유천은 솔로 무대에서 살짝 팬들을 향해 애교를 부리기도 했고, 멤버들 모두 팬들과의 소통과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갔다. 김준수는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팬들의 응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팬들은 파워풀하고 신나는 무대에서는 열정적인 환호로, 부드럽고 감미로운 발라드 무대에서는 예의바른 박수로 JYJ에게 응원을 보냈다.
첫 번째 돔투어 공연에 "많이 긴장해서 소화도 안 됐다"라고 말했지만 10년의 내공이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노련함이 돋보였다. 또 JYJ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설렘과 또 기대감을 무대에서 고스란히 분출했다. 박유천의 터질듯한 함성과 김재중의 파워풀한 에너지, 김준수의 폭발적인 고음은 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됐다. 화려한 레이저 조명은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팬들이 내는 붉은빛과 파란색과 초록색, 빨간색, 노란색 등 화려하게 이어지는 레이저가 도쿄돔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마지막으로 김준수는 "무대 위에서 체력을 쓰고 있지만 팬들이 주는 힘이 훨씬 더 크다. 이 힘을 받아서 오사카와 후쿠오카 돔 공연도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으며, 박유천은 "멤버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 같다. 어제, 오늘 팬들로부터 큰 감동과 힘을 얻었다. 멤버들끼리 늘 하는 말이지만 팬들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 김재중은 "긴 시간의 공연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무대 위에 올라보니 너무 빠르게 흘러가더라. 도쿄는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오사카와 후쿠오카가 남아 있으니까 너무 실망하지 말라. 도쿄에서 우리들의 남은 돔투어 많이 응원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번 돔 투어는 JYJ로는 처음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 18일과 19일 도쿄돔 공연을 시작으로, 내달 13일과 14일 오사카돔, 12월 23일과 24일 후쿠오카 야후돔 공연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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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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