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가 지난 10년 동안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서로 멤버들에게 공을 돌리면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JYJ는 19일(현지시각) 오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2014 JYJ 재팬 돔투어 이치고 이치에 인 도쿄'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개최, 소감과 멤버,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날 박유천은 "10년 동안 함께하면서 최근 멤버들에게 가장 고마웠던 적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지극히 개인적인 것인데 그렇게 큰 것은 아니고, 뭔가에 대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 대화가 필요할 때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고 대화를 해주는 게 고마운 것 같다.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할 때 늘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이 고맙다"라고 털어놨다.

또 박유천은 "요즘 너무 재미있다. 우선 시간에 쫓기지 않고 편안하게 하다 보니까 그런데서 비롯된 마음에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셋이서 같이 무대를 하고 그러면 많이 즐겁다. 어제도 거의 무대 위에서 멘트를 맞추지 않았는데, 일본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분위기도 너무 반갑고 즐거웠다"라면서 "개인적으로 어제 공연이 즐거움보다는 심적으로 많이 위안 받는 느낌이 많았다. 공연 끝나고 시간이 계속 지났는데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멤버들끼리 같이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중은 "최근에 고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사실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그만큼 연락을 자주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메신저 같은 것으로 그룹방도 만들어서 심심할 때마다 대화도 하고, 이상한 사진도 보내준다. 그러는 게 뭔가 메신저지만 기댈 곳이 있다는 것이 굉장히 힘이 된다"라며 "예전에는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힘들면 힘들다고 멤버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그럴 때 서슴없이 힘내라든지, 술을 한잔 하자고 한다. 그런 이야기들이 굉장히 힘이 되고 용기가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준수는 "사실 항상 생각하고 느끼지만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멤버들 때문이다). 가끔 '혼자면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상상을 해본다. 내가 지쳤거나 여기까지 못 올 거라고 생각한다. 세 명이었기 때문에, 한 곳을 나와 함께 가고자 한다는 방향을 같이 걸어가 준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 어제도 느꼈다"라면서 "요즘은 거창하게 뭔가를 준다거나 그런 것보다 그냥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그러다 옆을 쳐다봤을 때, 같이 무대에 있을 때 순간순간 느끼는 것 같다. 10년간 이렇게 해왔다는 것만을 느낄 때도 그때만으로도 울컥한다. 나이를 먹어서 마음이 약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울컥하는 순간이 많다"ㄹ고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는 '언제까지 이렇게 함께 갈 수 있을까' 걱정이 자리 잡았었는데, 이제는 두렵지 않다. 만남도 자연스럽다. 오랜만에 만나면 서로 삐칠 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걸 뛰어 넘은 것 같다. 한 달 동안 연락을 안 하다가 모이면 2~3시간 못보고 만난 느낌으로 대화한다. 그런 자연스러움이, 30대의 우리 모습이 너무 기대되고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JYJ의 돔 공연은 지난 2010년 6월 열렸던 '땡스기빙 라이브 인 돔' 공연과 지난해 4월 개최했던 '더 리턴 오브 더 JYJ' 공연 이후 세 번째로, 이번 투어와 싱글 앨범 발매 소식은 일본에서의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기를 넘어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다.
JYJ는 '평생 단 한 번뿐인 만남'이라는 뜻의 '이치고 이치에' 투어를 통해 라이브 무대를 비롯해 더욱 화려해진 퍼포먼스, 멤버 개개인의 색다른 매력 등을 고스란히 담아내 한층 성숙해진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돔 투어는 JYJ로는 처음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 18일과 19일 도쿄돔 공연을 시작으로, 내달 13일과 14일 오사카돔, 12월 23일과 24일 후쿠오카 야후돔 공연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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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