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사라진 NC, 올해는 FA 시장 숨고르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20 06: 05

이제 특혜가 사라졌다. 올해도 FA를 영입할 수 있을까. 
NC는 지난 2년 동안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2년 말에는 이호준(20억원)과 이현곤(10억5000만원)을 차례로 영입했고, 2013년 말에는 이종욱(50억원)과 손시헌(30억원)에게 총액 80억원을 투자해 두산에서 동시에 데려왔다. 2년 연속 2명씩 꾸준하게 영입하며 팀의 기둥을 세웠다. 
NC의 FA 효과는 상당했다. 이호준은 2년 동안 주장이자 4~5번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의 리더 역할을 했다. 이종욱과 손시헌이 가세하며 타선과 수비를 보강한 올해는 일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현곤도 2년 동안 후배들의 멘토로 공헌했다. 

NC가 지난 2년 동안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데에는 신생팀 특혜를 빼놓을 수 없다. NC는 첫 2년 동안 FA 영입시 원소속구단에 보상선수를 주지 않아도 됐다. 보상금만 지불하는 것으로 보상절차가 끝났기에 유망주를 많이 보유하고도 거침없이 FA를 영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런 특혜가 없다. NC도 FA를 영입하면 기존의 팀들과 마찬가지로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을 내놓아야 한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들을 끌어 모은 NC로서는 위험부담이 있다. 준척급 FA 영입을 위해 애써 키워온 유망주 출혈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상당수 야구 관계자들은 NC가 올해 FA 시장에서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 관계자는 "NC가 FA 시장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안다. 지난 2년 동안 충분히 FA 효과를 봤지만, 이젠 젊은 유망주들을 전력으로 키우려는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NC는 내년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보유 특혜도 사라진다. 기존 외국인 선발투수 3인방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 중에서 1명을 포기해야 한다. 외국인 선발 한 자리가 빠지는 만큼 이 자리를 국내 투수로 메워야 한다. FA 시장에 나오는 윤성환과 장원준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최소 50억원 이상 거액을 투자해야 할 부담이 있다. 
물론 NC가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지난 2년에 비해 필요성은 크지 않다. 알게 모르게 많이 쌓아둔 유망주들을 전력에 내세워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에릭 테임즈를 비롯해 특급 외국인선수들과 재계약이 더 중요한 사안이다. 여러모로 NC가 FA 시장에서 숨고르기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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