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에 최고액' 롯데 연봉협상 전략 유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1.20 06: 02

롯데 자이언츠 구단 수뇌부가 모두 바뀌었지만 연봉협상 전략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는 2011년 이문한 전 운영부장 부임 후 연봉협상 전략이 바뀌었다. 구단은 첫 번째 협상 테이블에서 구단이 줄 수 있는 최고액을 제시했다. 구단은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시간을 끌고 늦게 도장찍는 선수일수록 손해를 보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이러한 방법은 연봉 '협상'이 아니라 연봉 '통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연봉협상에서 상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선수는 액수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도장을 찍어야만 했다고 말한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롯데는 수뇌부가 모두 교체되었다. 사장뿐만 아니라 구단운영 실질적 책임자인 단장과 운영부장 모두 팀을 떠났다. 이에따라 구단 운영방침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연봉협상 전략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윤원 단장은 "종전 연봉협상 방법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적은 액수부터 협상을 시작한다면 구단과 선수 모두 감정도 상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첫 만남에서 최고액을 제시하는) 방향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방적인 통보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단장은 "이전 연봉협상 과정에서 선수들과 대화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다. 때문에 최고액 제시라는 큰 틀은 바뀌지 않아도, 선수들에게 연봉책정의 이유를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이 단장은 올해 연봉협상에서 고과기준에 맞지 않는 과도한 삭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연봉을 후려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해진 기준에 따라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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