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피노키오’ 이종석·박신혜, ‘거짓’을 이길까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1.20 06: 58

‘피노키오’ 이종석과 박신혜는 분명 커플 연기를 선보이고 있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뻔하지도, 흔하지도 않다. 각자 다른 각도에서 ‘거짓’과 맞서고 있는 두 사람의 미묘한 연결고리가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 3회에는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어머니 송차옥(진경 분)과 재회를 한 최인하(박신혜 분), 그리고 차옥과의 악연으로 기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최달포(이종석 분)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인하는 차옥이 근무하는 MSC 방송국에 기자 최종 면접을 가게 돼 잔뜩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의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너무나 오랜만에 어머니를 만난다는 것이 그를 들뜨게 했다. 심지어 면접 중에도 차옥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일희일비하는 인하의 모습이 보는 이를 더욱 몰입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차옥은 변함 없이 차가운 사람이었다. 그는 인하의 피노키오 증후군을 짚으며, 그로 인해 인하가 절대 기자가 될 수 없다고 판단, 냉정하게 그를 떨어트렸다. 그리고 면접 후 다시 만난 인하가 “많이 보고 싶었다”고 고백하자, 차옥은 그를 살짝 안아주면서도 “난 널 보고 싶어할 만큼 한가하지 않았다”고 싸늘한 말을 해 인하의 눈물을 쏙 빼놨다.
차옥은 인하와 달포 사이에 절묘한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는데, 그는 바로 ‘거짓’의 상징인 셈이다. 과거 달포의 가족을 절망으로 밀어 넣었던 차옥은 달포에게 증오의 상대. 그럼에도 차옥의 딸인 인하에 애틋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달포는 이날 또 우연히 차옥을 만나 “난 인하 삼촌”이라며 그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차옥은 강했다. 그는 “날 비판하고 싶은가 본데 같잖다. 늑대들은 호랑이를 보고 짖지 않는다. 하룻강아지나 그러는 것”이라며, “기자를 모르면서 비판하지 마라”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달포는 “하룻강아지가 아닌 늑대가 돼서 다시 찾아 가겠다. 제대로 짖어대겠다”며 기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차옥은 인하에게 있어서 ‘거짓 된 엄마’고, 달포에게 있어서는 ‘거짓 언론’이다. 하지만 인하는 어머니를 동경하며 어려서부터 기자를 꿈꿔왔고, 이를 포기하려던 때 달포가 기자를 결심하게 되면서 둘은 이제 한 목표를 갖게 됐다. 손을 잡은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전개를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피노키오'는 방송사 보도국을 배경으로 거짓 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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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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