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트레이드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떠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온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자신의 등번호를 고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헤이워드는 2010년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줄곧 배번 22를 달고 있었다. 2009년 시즌 중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 돼 애틀랜타로 왔던 내야수 아담 라로쉬가 22번을 달았지만 시즌 종료 후 FA로 팀을 떠났다.
이 덕에 헤이원드는 22번을 쉽게 달 수 있었고 지난 시즌까지 5년째 같은 번호를 달았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름에도 ‘TWO TWO’가 들어 있다.

하지만 새로 옮긴 세인트루이스에는 22번에는 이미 임자가 있다. 그냥 임자도 아니고 터줏대감 수준이다. 주인공은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다.
선수시절 골드 글러브를 4차례 수상한 포수였던 매시니 감독은 1994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 22번을 달았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팀을 옮겼지만 언제나 등번호는 같았다. 선수로 무려 13년이나 같은 등 번호를 달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등번호 22를 가장 오래 달았던 선수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3차례 사이영상 수상자인 짐 팔머다. 팔머는 1965년부터 1984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즈 한 팀에서 무려 19년 동안 22번을 달고 뛰었다. 매시니 감독은 5번째(공동 5위)로 오랜 단 선수였다.
매시니 감독은 2011년 11월 토니 라루사 감독에 이어 세인트루이스 감독에 취임했다. 아울러 다시 입게 된 유니폼(매시니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코치를 맡은 적이 없다)에 22번을 달았다. 선수 + 감독까지 합하면 올 해까지 16년 동안 22를 고수한 셈이다.
매시니 감독 역시 등 번호에 애착을 갖고 있고 상징처럼 되어 있다. 매시니 감독의 자선재단 이름도 ‘CATCH-22’다.
하지만 감독은 역시 감독이다. 19일(이하 한국시간)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등번호와 관련해 “헤이워드가 아직 등번호에 대해 물어 보지는 않았다”면서도 “만약 헤이워드가 원한다면 22번을 넘겨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매시니 감독은 헤이워드의 트레이드 카드였던 선발 투수 셸비 밀러의 이적이 결정 된 후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고 트레이드 상황에 대해 이해를 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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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격력하고 있는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트레이드를 통해 입단하면서 등번호 22번을 누가 달지 관심이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