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운드 2015 절대 과제, 볼넷을 줄여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1.20 06: 47

볼넷을 줄여라.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IA 마운드에 지상과제가 떨어졌다. 2014시즌 KIA 마운드는 가장 많은 볼넷을 내주었다. 볼넷 때문에 마운드의 실점이 높아졌고 결국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2015시즌의 과업은 볼넷 줄이기다. 미야자키 가을 캠프의 첫 번째 목표이기도 하다.
지난 19일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만난 이대진 KIA 1군 투수코치는 "올해 2014 시즌의  KIA 투수들의 볼넷이 모두 561개였다. 선두타자 볼넷을 내주면 실점률이 60~70%가 된다. 방어율이 낮은 팀은 볼넷도 적다. 우리는 내년 시즌 볼넷을 반드시 40% 정도는 줄여야 한다. 경기당 2~3개 정도로 낮추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KIA의 볼넷수는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었다. 8위 SK의 522개 보다 훨씬 많다. 가장 적게 볼넷을 내준 팀은 역시 삼성이었다. 395개에 불과했다. 투수들이 그만큼 제구력이 뛰어났고 통합 4연패의 비결이기도 했다. 삼성은 팀방어율 4.52(2위)를 기록했다. 제구력이 좋아야 마운드가 안정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대진 코치는 "지난 시즌 우리 투수들의 제구력이 모두 문제가 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내준 경우가 많았다. 특히 초구와 2구를 모두 볼을 던지는 비율이 많았다. 투볼이 되면 투수들은 타자에게 지고 들어갈 수 밖에 없다. 프로는 10개 가운데 7개 정도는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 야구는 구위보다는 컨트롤이다"고 설명했다.
KIA 투수들의 제구력이 약한 이유는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것이 이 코치의 분석이다. 이 코치는 "투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마운드에 올라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기 때문에 볼넷이 많다. 반드시 타자와의 싸움에서 3구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몸쪽 승부를 키로 꼽았다. 이 코치는 "우리 투수들이 몸쪽 승부에 약하다. 투수는 몸쪽을 잘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백도어 슬라이더와 커브도 몸쪽으로 던지면 효과가 아주 높다. 타자들로 하여금 어떤 볼을 던지는지 에측하기 힘들게 만들어야 이길 수 있다. 상대를 맞히더라도 던질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미야자키 캠프에서도 투수들의 제구력 안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근력운동과 러닝을 통해 힘을 키우고 있도 멘탈 훈련과 밸런스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제구력이 40%가 안되는 투수들에게는 미션을 부여해 꾸준히 제구력을 키우도록 유도하고 있다. 2015 KIA 마운드의 제구력 줄이기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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