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kt 감독이 베테랑 선수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kt가 제주 오라 구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조 감독은 “리더십이 있고 성실한 베테랑 선수들이 필요하다”면서 경험 있는 선수들의 영입을 강조했다.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kt이기에 베테랑 선수에 대한 열망이 드러났다.
kt는 19일 새 외국인 투수 필 어윈을 영입하면서 어느 정도 전력 구성을 진행했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주전 3루수 앤디 마르테를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엔 마이너리그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투수를 영입, 팀의 기틀을 세웠다. NC 다이노스의 사례만 보더라도 외국인 선수는 팀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수의 존재 또한 kt에는 중요하다. NC의 주장 이호준과 같은 선수가 필요한 게 kt의 입장. 조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풀타임을 기대하진 않는다. 중요한 몇 경기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리더십 있고 성실한 베테랑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실 kt는 주장 신명철, 투수조 고참 황덕균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좋은 자원이지만 당장 1군 무대에서 뛰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다음 시즌엔 144경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kt로선 큰 부담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있다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조 감독은 “나이가 들어서 소속팀서 풀어주는 선수들 있으면 검토해서 영입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kt는 FA에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전력 보강이 가능하다. FA 시장만 보더라도 팀에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했다. 물론 kt의 의지가 있다고 해서 모든 선수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시장에 풀린다면 베테랑 선수의 영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에 25일까지 각 구단들은 보류 선수 명단을 제출한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 명단에 베테랑 선수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은 높다. 이미 롯데는 장성호와 같은 선수들의 방출을 예고한 상황. kt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당장 선수 1명이 소중한데다가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일 선수가 필요하다.
조 감독의 바람대로 베테랑 선수가 모든 경기에 나서는 것보단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kt가 이번 겨울을 통해서 베테랑급 선수들의 수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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