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R 최고의 빅매치...전북의 기록 경신?...수원의 자존심 지키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1.20 08: 01

전북 현대의 기록 경신일까. 수원 삼성의 자존심 지키기일까.
오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최고의 빅매치가 열린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과 2위를 자리를 굳힌 수원의 맞대결이 열리는 것. 이날 결과로 순위의 변동은 없지만, 순위가 바뀌지 않는 만큼 오히려 두 구단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인해 보는 이들의 재미는 배가 될 수 있는 경기다.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최고의 두 팀이 맞대결인 만큼 치열함은 물론 경기 내용까지 보장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북은 챔피언이지미나 이날 경기에서는 도전자로 볼 수도 있다. 수원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할 경우 K리그의 수비 부문과 K리그 클래식의 연승 부문에 있어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 15일 포항 스틸러스전서 승리함에 따라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는 K리그 최다 연속 무실점 승리이면서 K리그 최다 연속 무실점 경기와 타이다. 수원전에서 승리한다면 연속 무실점 승리는 물론 K리그 최다 연속 무실점 경기까지 전북이 홀로 차지하게 된다.
연승 부문도 전북이 노리고 있는 기록이다. 전북은 포항전 승리로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인 8연승과 타이를 기록했다. 이제 남은 것은 구단 사상 최다 연승인 9연승이다. 9연승을 차지할 경운 전북은 구단 자체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K리그 클래식과 2012년 이전의 K리그 최다 연승 기록인 9연승(성남 일화, 울산 현대)과 타이를 이룬다(K리그 챌린지 기록은 상주 상무의 11연승).
하지만 수원은 쉬운 상대는 아니다. 비록 전북에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에서는 밀리지만, 리그 최다 득점 2위, 최소 실점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능력을 갖춘 팀이다. 특히 지난달 말까지는 11경기 연속 무패(6승 5무)를 달릴 정도로 좋은 경기력도 자랑했다.
수원은 자신들의 무패 행진을 중단시켰던 전북에 복수를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당시의 패배로 전북에 사실상 우승을 내주면서 막판 추격의 원동력을 상실했지만, 이날 경기가 홈에서 열리는 만큼 패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홈에서 전북의 기록 경신을 허용한다면, 우승 허용에 이어 또 하나의 상처를 입게 되는 만큼 자존심을 구길 수밖에 없다. 수원으로서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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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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