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코치, "대타 보강과 새 얼굴 발굴이 과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1.20 13: 00

삼성의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은 공격이다. 팀 타율 1위(.301), 팀 홈런 2위(161개) 등 막강 화력을 앞세워 한국 프로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19일 오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한수 타격 코치는 "코치 입장에서 100% 만족이란 건 없지만은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시즌이었다"면서 "주변에서 '공격력이 좋아진 덕분에 4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코치로서 보람을 느낀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한수 코치에게 올 시즌 타자 MVP를 묻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모든 타자들이 MVP라고 대답했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잘 알다시피 타자들 모두 자기 타순에 맞게 그 역할을 잘 소화했다"는 게 김한수 코치의 설명.

무엇보다 그는 "슬럼프가 거의 없었던 게 가장 만족스럽다. 주전 선수가 긴 슬럼프에 빠지면 팀이 침체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때문에 슬럼프를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 안에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그게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4번 최형우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그 공백은 크지 않았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이게 바로 삼성 타선의 힘이다. 김한수 코치 또한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던가. 김한수 코치는 벌써부터 내년 시즌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만큼 타 구단의 도전과 견제가 더욱 심해질 게 뻔하다. 흔히 지키는 게 더 힘들다고 하는데 1위를 수성하기 위해서는 작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고 새 얼굴 발굴도 필요하다".
첫 번째 과제는 대타 자원 보강. 올 시즌 삼성의 대타 타율은 2할2푼. 9개 구단 가운데 7번째 기록이다. 김한수 코치는 "중요한 상황에서 한 방 쳐줄 수 있는 강한 대타가 있었으면 좋겠다. 캠프에서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박해민의 우타 전향에 관한 물음에 "캠프 때 한 번 시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한수 코치는 "내년에도 타선 덕분에 잘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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