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두 팀이 유격수 스티븐 드류(31)에게 눈길을 주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주전 유격수를 찾고 있는 양키스와 메츠가 스티븐 드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를 거친 드류는 85경기에서 타율 1할6푼2리, 7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최악의 시즌을 보냈음에도 드류를 원하는 팀은 없지 않다. 현재 양키스 소속인 드류는 퀄리파잉 오퍼가 걸리지 않아 메츠도 드래프트 지명권을 소모하지 않고 데려올 수 있다. 양키스의 경우 데릭 지터의 빈자리를 수비가 좋은 드류로 메울 구상도 하고 있다.

물론 드류가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FA 시장에는 드류보다 공격력이 뛰어난 핸리 라미레스(LA 다저스), 제드 라우리(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있다. 트레이드설이 나오고 있는 선수들도 엘비스 앤드루스(텍사스 레인저스), 알렉세이 라미레스(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다수다.
또한 스탈린 카스트로(시카고 컵스), 호세 이글레시아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도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은 선수들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수비가 뛰어난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트레이드 하기 위해 창구를 열어뒀지만 요구 조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드류를 비롯한 이 유격수들의 거취는 조만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할 강정호(넥센 히어로즈)와도 연관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양키스는 강정호 영입에 뛰어들 수 있는 후보로도 거론이 됐던 팀이기에 빠른 시일 내에 유격수를 보강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의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는 있지만, 방망이에 있어서는 강정호가 적어도 드류에 뒤처질 일은 없다. 강정호의 미국 진출 시도 이전에 각 팀의 유격수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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