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못깬다"(서울 김진규) VS "'학범슨' 믿는다"(성남 박진포).
FC 서울과 성남 FC는 오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펼친다. 3년 연속 ACL 진출권을 노리는 FC서울과 리그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성남FC와의 맞대결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양팀 사령탑인 최용수 감독과 김학범 감독이 자리했다. 그리고 선수대표로는 김진규(서울)과 박진포(성남)이 참석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준결승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김주영(서울)이 함께했다.

FA컵 우승팀은 상금 2억 원과 함께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어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서울은 안양 시절인 1998년 우승 이후 16년 만의 정상 도전이다.
FA컵 우승팀은 상금 2억원과 함께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어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서울은 안양 시절인 1998년 우승 이후 16년 만의 정상 도전이다. 성남은 2011년 통산 두 번째 우승 이후 3년 만의 '왕좌 탈환'을 준비한다. 또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을 놓친 서울과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성남으로서는 FA컵 우승이 팀의 자존심을 살리는 마지막 선물이다.
선수 대표로 참석한 김진규(서울)은 "16년만에 FA컵 결승에 올라 굉장히 기쁘다. 선수단 전체 기대를 걸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을 잘 따른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꼭 우승컵을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성남에는 김태환이 위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잘하고 있지만 우리팀에서 이적한 선수다. 그 선수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포는 "결승전에 힘들게 올라와 기쁘다. 선수단이 좋은편은 아니지만 똘똘 뭉쳐있다. 지난 몇 년간 서울 원정서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가 있는데 새로운 길을 열고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서울은 우리에 비해 경험 많은 선수가 많다. 공격수들이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당일 날 경기에서 (김)진규형이 실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분명했다. 김진규는 "성남의 별 갯수는 옛날 이야기다. 홈에서 성남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징크스가 쉽게 깨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진포는 "
서울이 우리가 결승에 올랐다고 했을 때 기뻐하는 모습을 봤다. 솔직히 자존심 상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를 쉽게 보는 것 같았다. 서울이 강팀이고 원정서 좋지 않다. 좋지 않은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학범슨이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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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p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