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팬택이 '베가 아이언2'와 '베가 팝업 노트'로 이례적인 화제몰이 중이다. 얼어붙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재고 처리에 나선 이통사와 저렴한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먼저 베가 열풍을 주도한 것은 팬택이 아니라 KT다. KT가 지난 16일 '베가 아이언2'의 출고가격을 78만 3200원에서 35만 2000원으로 40만원이상 낮췄다.
'베가아이언2'의 출고가 인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출시된 비교적 최신 스마트폰인 것과 저렴한 출고가가 합쳐져 베가아이언2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품귀현상을 겪을 정도였다.

LG유플러스도 베가아이언2를 KT와 동일하게 내렸다. 여기에 이통사 단말기 지원금까지 합하면 추가로 할인을 받아 구입할 수 있다.
'베가아이언2'이 파격적인 출고가 인하가 가능했던 이유는 법정관리 중인 팬택에 대한 우려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을 재고로 남기는 것보다 출고가 인하를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재고 처리 및 얼어붙은 현재 단말기 시장을 타개하는 해결책으로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출시된 '베가 팝업 노트'도 같은 맥락이다.
'베가 팝업 노트'는 팬택의 매각절차로 인해 출시가 무기한 지연됐다. 팬택은 회사 내부 사정과 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베가 팝업 노트'를 35만 2000원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출고가에 내놓게 됐다.
'베가 팝업 노트'는 팝업 형식의 펜을 탑재한 5.6인치 노트형 스마트폰이다.
박창진 팬택 마케팅본부 부사장은 “베가 팝업 노트는 단통법 등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출고가를 파격적으로 낮췄다”며 “베가 팝업 노트는 통신비 부담으로 프리미엄 노트 스마트폰 사용을 꺼리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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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아이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