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추진된 미일 올스타 시리즈의 선수 개런티는 얼마일까.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팀은 지난 12일부터 일본에서 5차전의 정규 경기와 20일 친선경기 등 총 6경기를 갖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존 패럴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을 필두로 야시엘 푸이그, 드류 부테라(LA 다저스)와 로빈슨 카노(시애틀 마리너스),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레이스) 등이 포함됐다.
8년만에 다시 열리는 미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이었다. 일본 기업 스즈키가 메인 스폰서를 맡았고 오사카, 도쿄,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 일본 각지에서 경기가 열리면서 메이저리거들이 일본 국민들과 만났다. 일본에서도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도요카프)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미국에서부터 선수들을 데려와야 하는 긴 여정.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얼마를 벌었을까. 지난 17일 일본 '닛칸겐다이신문'이 취재를 통해 미일 선수들의 개런티를 공개했다. 일본 대표팀의 한 선수는 "하루 20만엔(약 200만원)"이라고 초청비를 밝혔다.
선수들은 8일 집합날부터 20일 마지막 오키나와 친선경기까지 13일치 초청비를 받는다. 이 기본급에 우승 상금(5000만엔)이 걸려있고, 이기는 경기수만큼 1000만엔의 상금이 따로 주어진다. 일본이 미국을 3승2패로 이겼으니 일본 대표팀은 상금 3000만엔에 우승 상금 5000만엔을 받는 것이다. 이 돈을 28명의 선수와 훈련 보조요원들이 나눈다.
메이저리거들은 계산 방식이 다르다. 한 일본 선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연봉, 커리어에 따라 각각 다른 금액으로 계약했다고 하더라. 약 600만엔에서 1200만엔 정도가 초청비로 들어온다. 우리의 5배 정도"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일본 각지를 다니며 13일간 약 1억여 원씩을 번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미국 선수들은 2승을 한 만큼 만큼 2000만엔의 상금을 또 나눠가진다. 이외에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물론 가족들의 미국-일본 간 왕복 항공권, 호텔 숙박비가 별도로 지급된다는 것이 알려졌다. 그야말로 맞춤식 초청이다.
시즌이 끝난 후 휴식 중인 선수들을 모으는 것은 쉽지 않다. 선수들은 추운 겨울에 야구를 더 하는 대신 휴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야구 재부흥을 꿈꾸는 일본이 엄청난 금액을 들여 미국과 일본의 선수들을 소집했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의 시청률이 동기간 열린 축구 경기보다 낮았다는 것은 그 노력이 큰 빛을 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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