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의 행보가 뜨겁다. 간판스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역대 최고액 계약을 선사한 데 이어 FA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첫 번째 타깃은 베테랑 내야수 아담 라로시(35). '마이애미 헤럴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가 라로시에게 2년 총액 20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애미가 라로시에게 관심을 나타낸 건 오래 됐지만, 이렇게 구체적인 계약을 제시한 것은 처음 공개됐다.
왼손 1루수 라로시는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1시즌 통산 1478경기 타율 2할5푼4리 1363안타 243홈런 838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장거리 타자.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최근 3년 연속 20홈런 이상 쳤다. 올해도 140경기 타율 2할5푼9리 26홈런 92타점을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이애미는 상대적으로 1루수와 중심타선이 약하다. 올해 1루수를 맡은 가렛 존스는 타율 2할4푼6리 15홈런 53타점에 그쳤다. 만약 라로시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다면 1루수를 맡으며 지안카를로 스탠튼, 마르셀 오수나와 함께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애미는 라로시뿐만 아니라 FA 투수들에게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마이애미가 우완 제이슨 해멀과 저스틴 마스터슨 그리고 좌완 웨이드 마일리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에는 FA 대어 투수 제임스 실즈 영입에도 흥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는 올해 77승8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지만 3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며 리빌딩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에이스로 활약한 투수 헨더슨 알바레스, 야수 마르셀 오수나, 크리스티안 옐리치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며 팀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다.
여기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재활을 하고 있는 특급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가 돌아오면 마이애미의 전력은 더욱 강해진다. 주위 예상과 달리 마이애미가 지난 18일 스탠튼과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은 데에는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포함돼 있다.
마이애미의 뜨거운 행보가 내년 시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