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우리 변신은 섹시가 아냐..감성의 성숙"[종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1.20 15: 53

컴백 무대를 공개한 걸그룹 에이핑크가 성숙하되, 청순한 매력을 유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에이핑크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JBK홀에서 열린 다섯번째 미니앨범 '핑크 러브'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에이핑크는 이날 옅은 핑크색 긴팔 티셔트를 입고 블랙 긴 팬츠를 입고 무대에 서서 매우 깔끔하고 조신한 매력을 뽐내며 타이틀곡 '러브' 등을 공개했다.

멤버들은 "저희가 콘셉트의 큰 변화보다는 감성의 변화에 초점을 둬서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음악으로 표현하려 했다"면서 "타이틀곡 'LUV'는 힙합적인 요소를 가미한 상큼발랄한 곡이지만 슬픈 멜로디와 슬픈 가사가 돋보인다. 이 음악을 들으면 첫사랑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곡에 대해 "욕심이 많이 났다. 기존에 우리가 했던 것과 다른 색깔이어서 꼭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대표님께 꼭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변신이라고 하면 보통 섹시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감정의 성숙을 원했다. 거기에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대표님께도 강력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달라진 건 표정과 의상이었다. 멤버들은 "이번에 힐을 처음 신어보고 바지도 입어보면서 좀 더 성숙한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별, 아픔을 노래했다는 것 자체가 많이 성숙했다고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리더 초롱은 "이 곡을 통해서 내 나이를 찾은 거 같다. 에이핑크의 연장자로서 귀여운 곡을 소화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제야 조금씩 나를 찾아가는 기분인 거 같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처음으로 슬픈 표정을 짓게 된 것도 달라진 점. 멤버들은 "이번에는 좀 더 아련한 표정을 많이 연습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눈물 연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울었다는 은지는 "감독님이 앞에 멤버들이 폭풍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열심히 울었는데, 알고보니 내가 첫타자더라"고 말했다.
수록곡 '천사가 아냐'는 팬들을 위한 곡이라는 설명. 멤버들은 "음악적으로 성숙하려 노력했지만, 기존 우리 음악을 사랑해주셨던 팬들을 위해 예전의 귀여움도 조금 남겨뒀다. 너무 한번에 변하면 낯설까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활발한 개인활동을 한만큼 배운 것도 많다고 했다. 손나은은 "그동안 또래들하고만 있어서 내 성격을 잘 몰랐는데, 선배님들과 함께 하다보니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밝아지는 것도 있었다. 그리고 멤버들에 대한 애틋함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1위 공약으로는 "올해 결혼하는 삼촌팬을 추첨해서 축가를 불러드리는 게 어떨까한다. 한번도 축가를 해본 적이 없어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러브'는 힙합적인 요소를 가미한 상큼발랄한 곡으로 오는 24일 공개된다.
rinny@osen.co.kr
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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