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희, 선머슴 선머슴 하더니..남장까지 완벽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1.28 14: 10

배우 조윤희가 자연스러운 남장 연기를 소화하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큰 인기를 끌었던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선머슴 매력을 보여주던 조윤희의 본격적인 남장 연기는, 여린 선과 대비되는 강단 있는 눈빛, 많은 것을 감추고 있는 듯 굳게 닫은 입매 등과 조화를 이루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윤희는 지난 19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에서 가희 역으로 등장했다. 두 용을 섬길 상으로, 어린 시절 죽은 오빠를 대신해 사내의 삶을 살아가게 된 조윤희는 여자를 지우고 남자의 복장을 하는 모습을 연기하면서 처연한 눈빛으로 그의 앞에 닥칠 위험한 운명을 예상하게 했다.
특히 조윤희는 낮은 목소리 톤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이질감 없이 극에 녹아들며, 극 초반 보인 아름다운 한복자태와 선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조윤희는 1인2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폭 넓은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조윤희는 선조 역 이성재와 광해 역 서인국 사이에서 흔들리고 갈등하는 러브라인의 중심으로 활약할 예정. 조윤희는 어린시절 서인국과의 애틋한 인연의 시작을 고스란히 이어 받은 아련한 눈빛, 또 세자를 폐위하겠다는 선조의 곁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받아치던 대사톤을 오고가며 매력적인 가희 역할을 완성해내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액션 연기까지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조윤희도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개인적으로 보이시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연기하기도 편안하다”며 자신의 남장 연기에 대해 “진짜 남자같은 점이 장점”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어, 이 같은 자신감에 걸맞은 연기 변신이 극에 대한 기대감을 점점 더 높이고 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정쟁의 틈 속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담아낸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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