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가 폭발한 SK가 모비스의 12연승을 저지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김민수(22점, 7리바운드)와 4쿼터 막판 쐐기 3점포를 터트린 김선형(14점, 3어시스트, 4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77-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연승에 성공한 SK는 12승 4패를 기록,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12연승에 도전했던 모비스는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문태영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며 연승행진이 중단됐다.
지난 1차전서 코트니 심스의 부상으로 패배를 맛본 SK는 높이서 대등한 대결을 펼치기 위해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심스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며 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모비스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SK에 맞서며 근소하게 리드했다. 라틀리프 뿐만 아니라 양동근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1쿼터를 22-17로 앞섰다.
하지만 SK는 1쿼터 후반 헤인즈를 내보내 반격에 나섰다. 모비스가 함지훈, 라플리프가 빠진 틈을 놓치지 않은 SK는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2쿼터 중반 양동근의 3점슛과 라틀리프의 점퍼를 묶어 33-26으로 달아났다. SK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모비스의 공격을 막아냈고 성공률 높은 골밑 득점을 뽑아내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모비스는 SK의 강력한 수비에 당황해 2쿼터 막판 흔들렸다. SK는 박형철의 스틸로 공격 기회를 만든 후 김우겸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전반을 42-40으로 리드했다.
SK는 3쿼터서 헤인즈의 덩크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턴오버가 늘어나며 달아나지 못했다. 문태영이 부상으로 빠진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골밑장악에 성공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골밑 우위를 바탕으로 잘 버텨내던 모비스의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자 SK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SK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모비스의 턴오버를 유발한 후 득점을 뽑아냈다. SK는 김선형의 스틸에 이어 헤인즈의 득점이 이어지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또 안정적인 득점을 뽑아내며 57-51로 달아났다.
라틀리프와 클라크까지 4파울로 위기에 몰렸던 모비스는 함지훈과 박종천의 점퍼가 성공하며 57-55로 추격했다. SK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스스로 흔들렸다.
헤인즈와 김민수를 다시 투입한 SK는 곧바로 김선형이 3점포를 터트리며 한 숨 돌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모비스는 함지훈의 자유투 2개와 박종천의 점퍼를 묶어 60-59로 3쿼터를 마무리 했다.
오히려 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박종천이 3점슛을 성공, 62-6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또 꾸준히 리드를 이어갔다. 반면 SK는 쉬운 찬스를 놓치며 스스로 반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선형의 스틸에 이어 김민수의 덩크슛으로 66-66 동점을 만든 SK는 불안감이 계속됐다. 하지만 김민수가 해결했다.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SK는 68-66으로 리드했다. 또 김민수는 이어진 모비스 공격에서 리바운드르 잡아내며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SK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김선형이 경기에 쐐기를 밖는 3점포를 터트리며 73-66으로 달아났다. 결국 SK는 6연승을 거두며 모비스의 12연승을 막아냈다.
한편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서는 원정팀 인천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스를 69-55로 제압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28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6승 10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가 됐고, 오리온스는 11승 6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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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