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군대 2년, 새로운 경험이자 다음 위한 좋은 준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20 21: 59

"군대에서의 2년도 새로운 경험이자 다음을 위한 좋은 준비다."
삼성화재는 20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8-26, 25-23,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7승 2패(승점 21)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승점 19, 7승 2패)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도약했다. 올 시즌 남자부 판도를 가늠할 중대한 한 판이었다. 앞선 1라운드서는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이 신치용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화재를 3-1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삼성화재는 안방에서 보기 좋게 설욕함과 동시에 선두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27일 군입대를 앞두고 고별전을 치른 박철우는 이날 머리를 짧게 자르고 군인정신으로 무장했다. 시종일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11점(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2개)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박철우는 "이 멤버로 뛸 수 있는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해 그 어떤 때보다 이기고 싶은 욕망이 컸다"면서 "2년 후면 많은 선수들이 바뀔 것이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잘 마무리해 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프로생활 10년을 한 뒤 군복을 입는 박철우는 "그간 파도가 많았다. 여러 가지 좋은 일도, 힘든 일도 많았다. 좋은 경험이자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한다. 군대에서의 2년도 새로운 경험이자 다음을 위한 좋은 준비다. 좋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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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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