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의 레이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성형녀라는 갖은 악플 속에서도 흔들림 없었던 레이의 반전 매력이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레이는 지난 20일 방송된 MBC '헬로!이방인'에서 캄캄한 밤 귀신이 나올까 두려워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어떠한 상황에서도 굳건한 모습을 유지했던 레이의 색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레이는 어떤 미션에서도 특유의 씩씩함과 털털함을 보였다. 전주에서 만난 여러 음식 앞에서 내숭 없이 폭풍 '먹방'을 선보이는가 하면, 어설프지만 최선을 다해 전라도 사투리로 음식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레이는 어두운 밤 산에 오르는 벌칙 앞에서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귀신을 무서워하는 레이를 놀리는 오빠들의 장난 때문이었다. 레이는 큰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며 그간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나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심지어 창 밖의 의문의 소리에는 기겁하듯 놀라 결국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레이의 모습은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그간 레이는 이방인들 사이에서 행동대장과도 같은 적극성과 똑 부러지는 성격을 보였었다. 심지어 성형을 너무 많이 했다는 지적과 악플에 방송에서 당당히 "성형을 한 것은 맞다. 악플도 다 봤다"고 말했던 그였다.
제작발표회에서 역시 이러한 질문에 "성형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은 안다. 그러나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다"며 자신을 향한 평가에 여유롭게 반박을 하기도 했었다. 그랬던 레이가 귀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눈물을 뚝뚝 흘렸으니,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 역시 레이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한 번 쇄신하게 됐다.
이렇듯 레이는 매 방송마다 새로운 면모를 보이며 양파같은 매력을 드러내는 중. 때로는 엄마처럼 이방인들을 살뜰히 챙기고, 때로는 적극적인 행동 대장으로 활약하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능숙한 한국말로 여러 미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레이가 앞으로 또 어떤 매력을 펼칠 지 기대를 높인다.
한편 '헬로이방인'은 줄리엔 강, 강남, 후지이 미나, 데이브, 조이, 레이, 존, 프랭크, 알리, 아미라가 출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goodhmh@osen.co.kr
헬로이방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