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구단 kt 위즈 선수단은 빡빡한 훈련 일정에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활약한 에이스 박세웅(19)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박세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4.12를 마크하며 팀 내는 물론이고 북부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당초 자신의 목표였던 다승왕을 차지했고 최다 탈삼진,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박세웅은 “나름대로 세웠던 목표를 이룬 것 같다”면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도 목표였는데 이것도 달성했다”며 만족을 표했다.
박세웅은 제주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던 중 ‘2014 한국야쿠르트 최우수선수(MVP)/최우수신인선수 선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시상식이 끝난 뒤 바로 제주도로 돌아와 훈련에 합류했다. 동료들이 훈련 중인데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kt는 마무리 캠프에서 쉴 틈 없이 훈련에 매진한다. 투수조는 오전 9시에 운동장에 도착해 피칭, 수비, 견제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점심식사를 마친 뒤엔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호텔에 돌아가서는 하체 운동, 밸런스, 중심 이동 위주의 야간 훈련이 계속된다. 훈련은 저녁 8시 30분~9시나 돼야 끝이 난다.
하지만 박세웅은 마무리 훈련에 대해 “물론 힘들지만 실력이 많이 느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 열심히 해둬야 한다. 그래야 다음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박세웅은 다음 시즌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자원으로 가장 먼저 꼽힌다. 그러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내가 할 것만 하면 되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제 박세웅의 시선은 1군 무대를 향해 있다. 목표도 올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성적에 대한 목표보단 늘 말했듯이 선발로 들어간다면 한 자리에서 안 아프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게 다음 시즌의 목표다”며 꾸준함을 강조했다. 이미 올 시즌의 성과를 잊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박세웅의 모습에서 미래 kt 에이스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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