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내년부터 메이저리그를 이끌게 되는 롭 맨프레드 신임 커미셔너의 임기가 5년으로 정해졌다.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1일 (이하 한국시간) 지난 이틀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렸던 메이저리그 구단주 회의를 마친 후 “구단주들이 만장일치로 맨프래드 신임 커미셔너의 임기를 5년으로 하는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맨프레드 신임 커미셔너의 임기는 2015년 1월 26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맨프레드 신임 커미셔너는 지난 8월 15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렸던 구단주 회의에서 행해진 투표를 통해 커미셔너에 당선 됐다.

맨프레드 신임 커미셔너는 코넬대학과 하버드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뒤 연방법원 판사실 서기로 일하다 로펌에 취업했다. 여기서 고용, 노동법 전문가로 일하면서 1994~1995년 메이저리그 파업 때 구단주들 편에서 자문을 해주기도 했다. 1998년 메이저리그 경제와 리그업무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되면서 메이저리그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2013년 부터는 COO로 일했다.
맨프레드 신임 커미셔너는 “셀릭 커미셔너와 협조해 인수인계가 잘 이루어 지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맨프레드 신임 커미셔너는 임기 시작과 함께 젊은 팬들을 야구장에 다시 오도록 하는 것과 경기 시간 단축이라는 과제를 떠안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는 1981년 2시간 33분에 불과했던 평균 경기시간이 지난 시즌 3시간 2분까지 늘어나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미 커미셔너 사무국은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특별 위원회까지 구성했고 최근 끝난 애리조나 폴리그에서는 투수의 투구시간 제한과 타자가 타석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새로운 룰을 시험 적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룰 변경을 위해서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합의를 마쳐야 한다)
내년 1월 초 마지막 구단주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임기를 마치게 되는 셀릭 커미셔너는 1992년 메이저리그 최고집행위원회 의장이 되면서 사실상 커미셔너 역할을 시작한 뒤 1998년 커미셔너로 선출돼 현재까지 커미셔너로 재직했다.
셀릭 전 커미셔서는 1994년 파업으로 인한 리그단축 등 파행을 겪기도 했지만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인터리그 등을 도입했고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합병해 메이저리그 사무국 아래로 두는 업적을 남겼다. 선수노조와 함께 WBC도 열기 시작했다. 아울러 셀릭이 재직하는 동안 메이저리그는 관중수에서 폭발적인 증가를 이뤘고 TV 중계권 등으로 구단들의 수익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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