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삼성)에게 2014년은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
지난해 타율 2할5푼3리(443타수 112안타) 13홈런 69타점 62득점으로 부진했던 이승엽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의 각오로 파격에 가까운 변화를 꾀했다. 결과는 대성공. 타율 3할8리(506타수 156안타) 32홈런 101타점 83득점 5도루를 기록하며 국민타자의 명성을 되찾았다.
김한수 타격 코치는 이승엽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한수 코치는 "홈런을 조금 줄이더라도 타율을 높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때마다 전광판의 성적을 보기 마련인데 3할대 타율이 나오면 자신감이 생겨 장타 생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타율이 먼저'라고 강조했었는데 초반에 맞아 떨어지면서 장타도 많이 나오고 팀 성적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한수 코치는 이승엽의 적극적인 모습에 올 시즌 명예 회복을 확신했단다. "어떤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다른 선수들보다 더 빨리 받아 들이는 게 이승엽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또한 그는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등) 중심 타자들의 활약도 큰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이승엽은 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치님이 나와 5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예전에는 형-동생으로 지내다가 지금은 코치와 선수가 됐는데 껄끄러운 부분도 많으실텐데도 타격 이론에 대해 많이 조언해주셨다. 대화가 잘 통하다보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진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김한수 코치는 "내가 더 고맙다. 베테랑 선수로서 변화를 주는 게 쉽지 않은데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모습에 나도 놀랐고 좋은 결과가 나오니 더 기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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