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언니가 도움을 많이 준다. 같이 훈련을 하다 보니 좋아지는 것 같다."
올 시즌부터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소치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 화성시청)가 디비전 A 무대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감했다. 박승희는 2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 A 1차 레이스서 100m 구간을 10초97로 통과한 뒤 39초13의 기록으로 11위에 올랐다.
박승희는 경기 후 인터뷰서 "스케이팅을 하루하루 더 하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상화 언니도 도움을 많이 준다. 뒤에서 언니의 발을 맞추려고 하는데 아직 안된다. 그래도 도움이 많이 된다"면서 "그동안 안썼던 근육을 쓰는 것 같다. 언니와 같이 훈련을 하다 보니 좋아지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는 것마다 다 새롭다"고 스피드스케이팅에 애정 공세를 퍼부었다.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 전향 이후 첫 100m 구간서 처음으로 10초대를 끊었다. 박승희는 "그것 만으로도 정말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100m를 10초대에 들어갈 수 있길 계속 바랐다"면서 "다음에 다시 11초대가 나올까봐 조금 불안하지만 계속 10초대가 나올 수 있게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던졌다.
오는 22일 500m 2차 레이스를 앞두고 있는 박승희는 "내일도 100m를 10초대에 끊고 싶다"면서 "1000m는 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들었다.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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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