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제작진이 본 '미생'은[인터뷰④]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1.22 07: 29

"'미생'에는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 '나쁜 녀석들'엔 있었으면 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그리고 tvN '미생'은 현재 케이블 드라마 1위 자리를 놓고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쟁작이자,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어지는 편성 시간대로 함께 시너지를 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살벌한 '나쁜 녀석들'과 감동의 '미생'은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지상파에 뒤지지 않는 케이블 드라마의 입지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나쁜 녀석들' 김정민 감독, 한정훈 작가도 이 '미생'에 대한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았다.

-'나쁜 녀석들'과 '미생'이 시청률이 동반 상승 중이다.
한정훈 작가(이하 한): 확실한 건 '미생'이 잘 되니깐, 우리도 함께 잘 될 수 있다는 거다. 반대로 우리도 '미생'에 도움을 준다. 앞서 '뱀파이어 검사' 시즌1을 했을 때도 '텐(TEN)' '꽃미남 라면가게' 등이 한꺼번에 잘됐다. 케이블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인기작이 있을 때 함께 시너지를 낸다.
-'미생'을 본 적이 있나.
한: 재미있게 보고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기 위해서 노력하는 1인이다보니 빠져들어서 보게 된다. 완결이 된 다음에는 공부를 위해 다시 본다. 작가는 프리랜서다 보니 소홀히 하면 직업이 아닌 취미가 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해야 한다.
김정민 김독(이하 김): 너무 잘 만든 작품이다. 연출을 잘하는 분이시다.
-'미생'과 '나쁜 녀석들', 공통점과 차이점을 짚어본다면.
김정민 감독(이하 김):'나쁜 녀석들'과 '미생'의 공통점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들을 잘 긁어줬다는 데 있다. OCN은 OCN답게, tvN은 tvN답게 방법을 택한 것 같다. '미생'은 한국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직장에서의 소재를 사실적으로 다뤘고, '나쁜 녀석들'은 사회 강력범죄에 대한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 수 있게 만들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한 작품이다.
한: '미생'에서는 '사회에 저런 인간 한 명쯤 꼭 있어'하는 사람이 전부 나온다. 반대로 '나쁜 녀석들'은 강력범죄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사람들이 있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gato@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미생' '나쁜 녀석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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