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몰린 IM, 롤챔스 시드선발전서 기사회생할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1.22 13: 29

생각 하지도 못했던 1패, 또 한 번의 패배는 시드결정전서 탈락을 의미하게 됐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IM(Incredible Miracle) 프로게임단이 팀 이름 처럼 믿을 수 없는 기적을 노린다.
IM 프로게임단은 지난 2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벌어진 'LOL 챔피언스(롤챔스) 코리아' 시드선발전서 제닉스 모즈룩에 1패를 당하면서 2일차인 22일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남은 상대는 '고릴라' 강범현, '프레이' 김종인, '스멥' 송경호, '쿠로' 이서행이 버티고 있는 후야 타이거즈와 과거 한솥밥을 먹던 IM 1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프라임.
특히 후야 타이거즈의 전력이 강력한 것을 고려할 때 차기 시즌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여기다가 IM 1팀 선수들 4명이 포지한 프라임 역시 승리를 낙관하기 힘들어 차기 시즌을 챌린저 리그에서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사실 IM 입장만 고려하면 이번 시드선발전은 억울할 수 도 있다. 당초 롤챔스 코리아에 출전 가능한 시드 확보가 유력했다가 공청회에서 '러스트보이' 함장식과 일부 패널들의 집중적인 포화로 인해 검증 단계인 시드선발전을 나서는 처지가 됐다. 이런 IM에 대해 커뮤니티의 일부 팬들은 "롤챔스에서 꾸준하게 개근했던 IM이 불쌍하게 됐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심지어 다른 팬들은 "롤챔스 뛴 선수가 한 명 없는 삼성 갤럭시는 시드 유지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쏟아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듯 이미 없어진 시드를 되찾기도 힘든 상황. 강동훈 IM 감독은 "1일차 패배를 오히려 약으로 삼겠다. 후야 타이거즈나 프라임 모두 우리가 상대 못할 팀은 아니다. 제닉스를 상대로 너무 긴장했던 것이 문제였다. 오늘 최선을 다해서 롤챔스 코리아 본선 진출에 성공하겠다"라고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다른 관계자 역시 "IM의 제닉스전은 평소 실력의 절반 밖에 나오지 않는 무척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꼬집은 뒤 "IM이 제 실력을 모두 발휘한다면 본선행을 노릴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가장 큰 난관은 후야 타이거즈. '노페' 정노철 감독은 이번 시드 선발전 각오를 3전 전승이라고 밝힌 바 있다. 후야 타이거즈 3전 전승을 하고 다른 팀들이 1승 2패로 얽히면서 재경기가 열릴 수 있지만 IM 입장에서는 후야 타이거즈전을 무조건 잡아야 요행이 아닌 자력 본선행을 노릴 수 있다.
IM의 후야 타이거즈를 잡을 경우 세 팀의 2승 1패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강동훈 IM 감독은 "3자 재경기를 치르는 상황에 몰리더라도 꼭 올라가겠다"며 "선수들이 긴장만 하지 않는다면 가능하다"라고 1일차 경기서 문제점을 드러냈던 심리적 기복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롤챔스 코리아 본선에 나서는 문제는 자칫 앞으로 팀의 행보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다. 과연 IM 프로게임단이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LOL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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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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