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의 승자는 광주였다.
광주 FC는 22일 오후 2시 원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준플레이오프에서 후반 8분 터진 김호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강원 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광주는 오는 29일 안산 경찰청과 단판승부를 통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챌린지 준플레이오프는 90분 단판승부로 펼쳐쳤다. 무승부가 되면 리그 3위를 차지한 강원이 4위 광주를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구조다. 무승부가 의미가 없는 광주 입장에서 원정의 불리함을 딛고 반드시 이겨야 했다. 강원 역시 유리하다고 소극적인 경기를 했다가는 탈락을 장담 못할 처지였다.

강원은 K리그 도움왕 최진호를 최전방에 놓고 서보민, 알렉스가 3톱으로 나왔다. 4-3-3의 공격지향적 포메이션이었다. 광주는 김호남, 디에고, 조용태가 최전방에선 4-1-2-3으로 맞불을 놨다.
초반 주도권은 강원이 쥐었다. 강원은 연이어 코너킥 찬스를 얻었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강원은 전반 23분 정찬일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제종현의 선방에 막혔다. 강원은 전반 38분 알렉스가 시도한 결정적 헤딩슛도 골문을 벗어났다. 강원은 주도권을 잡고도 골 결정력이 떨어져 결실을 맺지 못했다. 두 팀은 전반전 0-0으로 비겼다.
후반 8분 드디어 선제골이 터졌다. 임선영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호남은 강력한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의 선제골로 강원도 무조건 골을 넣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됐다.
반격에 나선 강원은 후반 17분 서보민의 중거리 슈팅이 터졌지만 골키퍼 황교충에게 막혔다. 강원은 알미르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강원은 한 골을 더해 무승부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야속하게 끝까지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강원은 클래식 승격의 꿈을 접었다.

이제 광주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안산에서 안산 경찰청을 상대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방식은 준플레이오프와 같다. 여기서 이긴 승자는 챌린지 대표로 K리그 클래식 11위 팀과 승강을 놓고 대망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어웨이 방식으로 12월 3일과 6일 각각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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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