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삼성전 16연승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에 1047일짜리 악몽을 선사했다.
모비스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78-59로 승리, 홈 8연승과 삼성전 16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라틀리프, 그리고 클라크가 포스트를 장악했다. 셋이 55득점 25리바운드를 합작, 삼성의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반면 삼성은 1쿼터 초반 이후 경기 내내 끌려다닌 채 모비스에 완패를 당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시즌 15승(3패)을 거뒀고, 올 시즌 한 번에 연패에 빠지지 않으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삼성은 7연패, 모비스전 16연패로 13패째(4승)를 당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2012년 1월 10일 이후 1047일 동안 모비스전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시작부터 모비스가 인사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1쿼터를 가져갔다. 삼성이 라이온스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으나, 모비스는 양동근과 함지훈의 2대2 플레이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후 라틀리프와 함지훈의 더블포스트가 삼성의 골밑을 공략했다. 꾸준히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을 기록한 모비스는 1쿼터 막판에도 라틀리프가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20-11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라틀리프는 1쿼터에 이미 10득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2쿼터 초반 삼성은 모비스의 중심선수들이 벤치로 향하자 2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런데 여전히 모비스가 리바운드를 장악했고, 클라크의 외곽슛으로 다시 흐름을 주도했다. 공수 리바운드를 모두 압도한 모비스는 속공으로 삼성의 수비를 붕괴시켰고, 두 자릿수 점수차 리드를 잡았다. 배수용 김수찬의 에너지까지 폭발, 신예 선수들의 활약까지 더해진 모비스는 39-2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흐름을 그대로였다. 모비스는 3쿼터 초반 라이온스의 들어가지 않은 3점슛을 리바운드한 후 라틀리프의 덩크슛으로 속공을 마무리했다. 함지훈의 골밑 장악으로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삼성의 느린 백코트 수비로 쉽게 속공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3쿼터 후반 김동우의 3점슛과 최수현과 송창무의 2대2로 다시 못비스를 추격했다.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만든 삼성은 모비스의 턴오버에 스틸을 기록하며 흐름을 바꿔갔다. 하지만 모비스는 함지훈의 골밑 득점으로 삼성의 추격을 저지했다. 3쿼터 막바지 함지훈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59-49, 다시 10점차에서 마지막 4쿼터에 들어갔다.
모비스는 4쿼터 초반 클라크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에 다가갔다. 그리고 함지훈은 4쿼터에도 매치업 상대인 이동준을 압도,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포스트업으로 이동준의 수비를 가볍게 벗겨내다가도 순각적으로 하이포스트로 나와 외곽슛을 꽂아 넣었다. 일찍이 승부가 결정됐고 모비스는 4쿼터 중반 이후 벤치 멤버를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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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