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이들의 성장, 그리고 '오마베'의 성장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1.23 07: 36

아이들이 커 갈수록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도 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오 마이 베이비'는 육아 예능 후발대로 출발했지만, 고요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이 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가 된 가운데, '오 마이 베이비'도 아이들의 성장에 따라 커 가는 중이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남달리 아이들이 큰 모습이 돋보였다. 특히 프로그램의 시작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두 명의 원년 멤버들은 순식간에 자랐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변화는 이들의 부모 뿐 아니라 TV 앞 시청자들의 마음도 움직이고 있다.

배우 리키김의 아들 태오는 자라난 키만큼 세진 힘을 자랑했다. 그는 운동을 위해 천장에 매달아 놓은 그물을 혼자서도 잘 올라갔다. 물론 첫 시도는 실패였지만, 엄마 류승주의 멸치 상품으로 태오는 조막막한 손으로 그물을 잡고 위로 향했다. 조그마했던 아이는 이제 튼튼하게 자라 강한 팔힘까지 가지게 됐다.
태오의 변화는 먹방에서도 등장했다. 앞서 태오는 한 차례 짜장면 먹방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날 생애 두번째 짜장면 먹방이 화면에 담겼기 때문. 수저를 잘 이용하지 못해 얼굴 전체에 짜장면을 묻히고 먹던 태오는 이제 혼자서도 포크를 잘 이용해 짜장면을 먹었다. 처음의 먹방과 두번째의 먹방을 비교하며 등장한 태오의 얼굴은 그간의 변화를 잘 알 수 있게 했다.
뮤지컬배우 손준호-김소현 부부의 아들 주안이는 이제 정말 어른이 다 된 것만 같았다. 말도 곧잘하는 그는 이제 손준호-김소현의 말에도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혼자 숫자를 세고 음계를 차례대로 맞추는 주안이는 여느 엄마들이 꿈꾸는 '천재'의 면모로 비춰졌다. 주안이처럼 자랐으면 한다는 것이 '오 마이 베이비'를 시청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이다.
이처럼 아이들은 1월 첫 방송 때보다 훌쩍 커버렸다. 아장아장 걷던 아이들은 혼자 밥도 먹고 부모와 말도 할 수 있게 됐다. 시청자들은 아이들의 성장을 마치 부모가 된 것처럼 훈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오 마이 베이비'도 성장하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예능에 있어 필수인 아이들의 캐릭터 확립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무명 방송인'이었던 주안이와 태오는 이제 어린이 스타가 됐다.
'오 마이 베이비'는 지상파 육아 예능 중 가장 후발주자다. 그런 만큼 부담도 컸다. 다른 육아 예능의 시청자들의 시선도 호불호가 갈렸으며 새로운 육아를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도 짊어졌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이젠 어느 정도 자신의 자리를 잡게 된 '오 마이 베이비'다. 보다 리얼한 육아를 표방하고 있는 '오 마이 베이비'는 오래 보아야 예쁜 풀꽃처럼 서서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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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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