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쁜녀석들', 시청자를 '명탐정코난'으로 만든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1.23 07: 38

OCN '나쁜 녀석들'은 시청자들을 '명탐정 코난'으로 만드는 드라마다.
'나쁜 녀석들'의 진실 게임은 22일 방송에서도 계속됐다. 나쁜 녀석들 이정문(박해진), 박웅철(마동석), 정태수(조동혁)와 오구탁 형사(김상중) 뿐 아니라 주위 모든 인물들이 얽히고 설켰다. 그 누구도 배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애청자들은 몇 회 남지 않은 이 드라마의 '범인 잡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실의 그늘'이란 타이틀로 이정문(박해진)과 오구탁(김상중)의 과거가 드러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물론 그 마저도 안갯속이긴 하지만. 그 와중에 김태훈(오재원 검사 역)이 시청자들의 강한 의심 대상자가 됐으며 비밀스러운 인물인 정문의 예전 정신과 의사(남상진)가 등장했다.

오구탁 형사는 이정문이 자신의 딸을 진짜로 죽였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이정문의 등 뒤와 앞에서도 총구를 겨눴지만 "당신 딸 오지은, 내가 죽였다고 생각해?. 나도 오구탁 당신을 볼 때마다 같은 궁금증이 든다.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진실이야 원망이야? 진실이면 나를 한 번만 도와주고 원망이며 방아쇠를 당겨"란 말에 총을 거두고 말았다.
이 와중에서 특수범죄수사팀을 해체하러 왔다고 유미영 경감(강예원)에게 솔직하게(?) 밝힌 오재원 검사는 음흉한 포스를 가득 드러냈다. 그는 "내가 온 이유는 특수범죄수사팀을 해체시키기 위해서다. 그 팀 해체시켜라. 그럼 내가 튼튼한 동아줄이 돼 드릴 것"이라며 유미영을 회유했다. 오재원 검사의 진짜 목적은 오구탁이였다. 그는 사방에서 오구탁의 목을 죄어가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이 추측하는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정문이 살인자가 아니라 이용을 당한 걸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즉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사이코 패스로 만들어졌다는 것. 정신과에 '누군가와' 함께 갔다는 기억이 이를 뒷받침한다.
가장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인물은 오재원 검사다. 그가 이날 이정문이 말한 '정신과에 같이 간 사람'일지도 모른다. 오재원 검사가 자신이 진범인 것을 숨기기 위해, 모든 것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을 감추기 위해 특수범죄수사팀을 해체시키려 한다는 것. 하지만 이 역시도 너무나 딱딱 맞아떨어지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오히려 반전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모두 윗선에서 꾸민 연극이라는 추측도 있다. 남구현 경찰청장(강신일)의 아들 역시 흉악범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떡밥'이 있다. 이날 방송에서 혼란스러운 유미영 경감은 남구현 경찰청장을 찾아가 "나를 특수범죄수사팀에 합류시킨 이유가 뭔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그러자 남구현은 "똑똑하고 욕심이 많으니까"라고 대답했다. 똑똑한 놈들은 세상을 못 본다는 게 그 이유였다.
오구탁 딸이 범행 대상 타깃이 아니라 오구탁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추측, 검찰청장과 오구탁 형사가 함께 꾸민 걸 수도 있지 않겠냐는 추측, 오재원 검사 역시 체스의 말이였고 더 큰 배후가 있을 거라는 예상 시나리오도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이정문이 진짜 범인이라면 오히려 가장 큰 반전이다. 어쨌거나 애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드라마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nyc@osen.co.kr
'나쁜 녀석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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