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동기' 김민수-윤호영, 2위 경쟁 승자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1.23 06: 00

'2008 드래프트 동기' 김민수(200cm, SK)와 윤호영(196cm, 동부)의 에이스 대결 승자는 누가 될까?
서울 SK와 원주 동부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12승 4패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는 SK와 동부는 각각 5연승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울산 모비스(15승 3패)에 이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팀은 서로를 꺾어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지난 10월 24일 원주에서 열린 올 시즌 첫번째 대결서는 홈팀이었던 동부가 68-56으로 승리했다. 치열한 수비를 펼친 가운데 당시 동부는 윤호영이 16점, 8라비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윤호영은 4쿼터에만 8점을 몰아 넣으며 위력을 증명했다. 이날 SK는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2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은 패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김주성이 노쇠해 가는 가운데 동부의 에이스는 분명 윤호영이다. 올 시즌 그는 경기당 34분 16초를 뛰며 8.69득점, 7.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폭발적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공수에 걸쳐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동부에서 윤호영은 전방위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김주성,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동부산성'을 구축하고 있다.
가장 앞에서 수비를 펼치고 또 가장 뒤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중요한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는 윤호영이 없었다면 동부의 상승세도 펼쳐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SK에는 김민수가 새롭게 뜨고 있다. 올 시즌 첫번째 대결서 SK선수중 헤인즈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낸 선수는 최부경. 그는 11점과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부경이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수가 펄펄 날고 있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12경기에서 평균 7.3득점 4.9리바운드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12일 전자랜드와의 경기부터 김민수가 달라졌다. 혼자 24점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최부경이 안면 골절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빈자리를 김민수가 채우고 있다. 아니 오히려 넘칠 정도다. 김민수는 최근 매 경기 20점 이상을 뽑아내고 있다. 그는 최근 4경기 평균 기록은 21.5득점 4리바운드. 
단순히 골을 넣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의 장신 선수들과 골밑경쟁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체중 감량으로 인해 몸놀림이 빨라졌고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외국인 선수들도 방어하고 있다. 특히 룰이 개정되면서 김민수가 장점을 발휘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활약이 이어지면서 김민수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됐다. 김민수는 "두 살배기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내가 무척 잘해줘서 고맙고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팀 통합 우승과 함께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한 상황. 김민수도 단순히 공격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와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윤호영과 김민수는 어느 새 팀을 책임질 정도의 선수로 변했다. 윤호영은 더욱 성숙해졌고 김민수는 현재까지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따라서 양팀 사령탑이 거는 기대는 대단하다. 또 2위경쟁을 펼치는 양팀의 키 플레이어로도 손색없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윤호영과 김민수는 어느 덧 팀에 핵심이 됐다. 과연 둘이 치열한 순위경쟁서 어떤 결과를 팀에 안기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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