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타이틀 경쟁 '대혼전', 전북 잔치?-4년 연속 외인 득점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1.23 05: 59

K리그 클래식이 종국으로 향해 가운데 개인 타이틀 경쟁이 엄청난 혼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각 팀마다 남은 경기는 이제 1~2경기다. 오는 26일 경기가 있는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 FC를 제외하면 모두 1경기만 남겨둔 것. 하지만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의 1위는 전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때문에 축구팬들은 이미 우승팀이 확정됐음에도 K리그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 전북 잔치가 될까

현재 개인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 중 대다수가 전북 소속이다.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이동국을 비롯해 도움왕을 경쟁하고 있는 레오나르도와 이승기 모두 전북이다. 하지만 개인 타이틀 모두를 전북이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동국이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부상때문에 정규리그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이동국과 같은 골을 기록하고 있는 산토스(수원)과 스테보(전남)이 다소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이동국의 득점왕 등극이 불확실하지만 도움왕은 전북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움 1위는 10개를 기록한 레오나르도다. 이를 이명주(알 아인)와 이승기가 9개로 추격하고 있다. 이명주가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뛰고 있지 않은 만큼 사실상 도움왕 경쟁은 한집안 경쟁으로 봐도 무방하다.
▲ 4년 연속 외국인 득점왕 나올까
이동국이 2009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득점왕 등극을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다. 이동국의 출전 경기수가 경쟁자 산토스와 스테보보다 적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두 선수의 득점력은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동국은 현재 득점 1위임에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만큼 수원과 전남의 경기가 모두 끝나야만 자신의 득점왕 등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산토스나 스테보 중 한 명이라도 골을 넣는다면 득점왕은 해당 선수의 차지가 된다. 또한 최근 4년(2011~2012 K리그 포함) 연속 득점왕은 모두 외국인 선수의 차지가 된다. 2011년과 2012년, 2013년까지 득점왕은 줄곧 데얀(당시 서울)의 차지였다. 2010년 유병수(당시 인천) 이후 한 번도 득점왕에 오르지 못한 국내 공격수들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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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산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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