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눈물’ 홍아름이 서준영, 윤서의 약혼식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특별기획드라마 ‘천국의 눈물’(극본 김연신 허인무, 연출 유제원) 13회 분에서는 이기현(서준영 분) 모르게 진제인(윤서 분)과 반혜정(김여진 분)이 일방적으로 진행시켰던 약혼식이 갑작스러운 윤차영(홍아름 분)의 등장으로 쑥대밭이 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기현은 진제인 가족과의 저녁식사인 줄 알았던 자리가 자신의 약혼식이었음에 당황했던 상황. 반혜정은 이기현에게 턱시도를 내밀고는 “적당히 하자”라며 반항하는 이기현을 싸늘하게 억눌렀다. 이기현은 진제인과 엄마에 대한 깊은 절망감에 굳어버렸지만, 할아버지 이회장(윤주상 분)이 도착하자 어쩔 수 없이 약혼식을 진행했고, 심지어 이회장의 불편한 내색도 체념한 듯 스스로 감수해냈다.

이어 초인종이 울리면서 윤차영이 들어섰고, 예상치 못한 윤차영의 등장에 모든 사람들은 놀라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묘한 미소를 짓던 진제인은 태연한 척 친구를 불렀다며 가증스럽게 연기했고, 반지상자를 건네주고 자리를 떠나려는 윤차영에게 들러리 드레스를 입고 약혼식에 참석해달라고 부탁하는, 위선을 부렸다. 극악스러운 진제인의 계략에 치를 떨던 윤차영은 “끝까지 정확히 봐줄게. 니 약혼식!”이라며 결국 들러리 드레스를 입고 나섰다.
이로 인해 윤차영 어깨와 등의 화상 흉터들이 선명하게 드러났고, 이를 본 사람들은 충격에 멈칫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이기현은 급기야 벌떡 일어나 윤차영의 손을 붙잡고 “당장 벗어!”라며 화를 냈다. 그러나 윤차영은 서늘하게 “내 친구 진제인과 이기현 씨의 약혼을 진심으로 축하해드리려고요”라며 이기현의 손을 뿌리쳤다. 이때 이기현의 손을 빼려던 윤차영의 팔이 그대로 이기현의 얼굴로 날아가 뺨을 때리게 됐던 상태. 처음부터 윤차영의 등장을 못마땅해 하던 반혜정은 순간 광기로 돌변, 거침없이 차영에게 따귀를 날렸다.
하지만 이성을 잃은 반혜정이라며 또다시 윤차영을 때리려는 찰나, 이회장이 자신의 지팡이로 약혼 테이블을 쓸어버렸다. 이회장은 분노했고, 비참한 표정의 윤차영을 보고는 참담해하며 자리를 떴다. 그러나 충격이 심한 듯 이회장은 몇 걸음 걷지 못하고 쓰러졌고 결국 응급실로 실려 가고 말았던 것. 이기현과 진제인의 약혼식이 진제인의 의도와는 달리 초토화되면서, 이기현-진제인-윤차영으로 이어지는 삼각관계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였다.
kangsj@osen.co.kr
MBCN ‘천국의 눈물’ 화면 캡처